(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돌싱들의 ‘오징어들 게임’을 즐거운 분위기로 이끌며 진행력을 뽐냈다.
2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김준호는 탁재훈, 이상민, 임원희와 함께 연예계 돌싱들을 초대해 상금을 걸고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오징어들 게임’을 펼쳤다.
오프닝에서 김준호는 사업 실패로 대출을 알아보는 상황극을 통해 자연스럽게 ‘오징어들 게임’에 참가, 게임 장소에 도착한 그는 돌싱포맨 외에 미리 도착해 있던 배도환, 장호일, 김성수, 윤기원, 임형준, 김상혁과 마주했다. 참가자 모두 돌싱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김준호는 “오징어 게임에 나온 분들 보다 더 씁쓸한 것 같다”고 자평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참가 번호 44번을 받은 김준호는 숫자 선정의 기준에 물음표를 띄웠다. 알고 보니 이혼 후 지나온 시간을 개월 수로 계산해 번호를 부여했던 것. 김준호는 자신과 비슷한 40번대 참가자 윤기원, 임형준과 인사를 나누고 상금 획득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첫 번째 게임인 달고나 뽑기에선 토끼 모양을 부러뜨리며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참가자들이 이혼에 관련된 우울한 이야기만 이어가자 김준호는 “즐거운 일도 많다. 매일 게임해도 되고, 매일 골프를 쳐도 된다”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이어 그동안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에 의문이 있었음을 고백하면서도 오랜 기간 솔로로 지내온 배도환의 응원을 받으며 새혼에 대한 뜻을 새롭게 다졌다.
두 번째 게임으로 물풍선 베기에 도전한 김준호는 순서 정하기 미션에서 9번째를 선택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 결국 예능신을 영접하며 세 장의 풍선을 연달아 터뜨린 김준호는 물폭탄 세례에도 불구하고 “너무 무서웠다”며 심장이 쫄깃한 상황이 끝난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김준호의 승부욕은 ‘앉아 있는 팀원 이마 위에 초코파이 쌓기’에서 빛을 발했다. 240번 배도환과 팀을 맺은 김준호는 “우리 도환이 형은 240개월 동안 집에서 혼자 이 자세로 계셨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초코파이에 침을 바르는 센스를 발휘한 김준호는 무려 12개의 탑을 쌓으며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그런가 하면 참가자들이 잘 생긴 배우 사진 사이에 자신의 얼굴을 끼워 넣는 ‘오징어 게임 어플’에 관심을 보이자 “전 이미 해봤다”며 인싸력을 과시하기도. 직접 인증한 사진 속에서 김준호는 정우성, 강동원, 송중기 등 대표 미남 배우 사이에서 완벽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어 근거 있는 자신감을 인정 받았다.
이처럼 김준호는 연예계 대표 돌싱들과 함께 한 ‘오징어들 게임’을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로 이끌며 긍정왕에 등극, 대세 개그맨의 진행력을 선보였다. 더불어 다양한 게임을 통해 개그 욕심과 승부욕을 모두 불태우며 독보적인 예능감을 마음껏 뽐냈다.
한편, 언제나 유쾌한 웃음을 안기는 김준호의 활약은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S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