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유정우 기자] 하이트맥주의 공식 체인본부인 하이트맥스타임(회장 정지택)이 시뮬레이션골프(스크린)를 활용, 가맹점 모집 마케팅에 나서 화제다.
자사 브랜드의 신규가맹점 오픈시 스크린골프를 무상으로 설치해주는 것으로, 신규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지원하고 '술 문화'를 '스포츠'와 접목해 새로운 트랜드의 문화스포츠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이는 국내 폭발적인 골프 대중화 붐을 염두 한 전략으로, 이미 신지애, 최나연 선수 등이LPGA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고, 특히 하이트맥주 소속의 서희경, 김송희도 올해 LPGA무대를 통해 '하이트' 브랜드 파워에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호프집은 특성상 낮 시간대에는 고객이 없기 때문에 문을 닫아 놓고 늦은 오후에나 영업 준비를 시작한다. 또한, 취급하는 제품의 특성상 추운 계절에는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도 뚜렷하다.
하지만, 업체 측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50평 이상 호프집 창업 시, 스크린 골프를 무상으로 설치해 줌으로써, 주로 늦은 저녁 시간대로 몰리던 매출 편중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도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대형 스크린을 통해 평상시엔 뮤직비디오나 해외 스포츠 빅게임 등을 방영할 수 있어 주변의 다른 업소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기대를 반영한 듯 현재 상담 후 스크린골프 설치를 희망하는 매장이 서울을 비롯해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적으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 업체는 골프 대중화와 기량향상 및 저변확대를 위해 매년 "하이트맥스타임배" 전국 남녀 홀인원 골프 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골프를 통한 브랜드마케팅 전략이 처음이 아닌 셈.
작년 10월, 국내 유명 골프장에서 실시한 이벤트는 "하이트맥스타임배"란 대회 타이틀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후원하고 최강전 형식의 대회를 통해 USGTF(미국골프지도자연맹) 등의 '티칭프로 선발전'을 겸해서 개최한 바 있다.
하이트맥스타임 정지택 회장은 "이번 프로모션은 스크린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호프체인점에 스포츠 콘셉트 접목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현재 추세라면 향후 1~2년 이내에 전형적인 순수 호프 체인 55%, 스크린골프 설치 매장 45% 등 적용 사례가 압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두 가지 아이템이 공존하는 형태의 프랜차이즈 창업 시 철저한 주변상권 파악과 타깃분석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리아창업의 장상훈 과장은 "주류와 스포츠가 접목된 형태의 프랜차이즈는 주변 상권을 철저히 분석한 후, 도출된 결과에 따라 주 소비계층에 따른 효과적인 전략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창업 전, 같은 형식의 성공사례를 직접 방문을 통해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반듯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 하이트맥스타임 제공]
유정우 기자 jw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