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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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대 체질' 두산 김민규, 4⅔이닝 3실점 역투 [WC2]

기사입력 2021.11.02 20:4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민규가 가을무대에서 다시 한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민규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 수 77구로 4⅔이닝을 책임지는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맹활약했던 그는 팀이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중요한 순간에 호투로 응답했다.

김민규는 1회 초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김혜성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이정후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이닝을 마쳤다.

2회 초에는 박병호와 송성문을 연달아 범타 처리했는데, 다음 타자 윌 크레익 타석에서는 3루수 허경민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누상에 주자를 내 보냈다. 하지만 김민규는 전병우를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 나갔다.

김민규는 3회 초에 이날 첫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키움 선발 투수 정찬헌이 조기에 바뀐 탓에 덩달아 교체 출전한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뒤에는 변상권과 이용규를 연달아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4회 초 들어 처음으로 실점했다. 김민규는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다음 타자 이정후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렸는데, 이후 박병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빠르게 늘렸지만 다음 타자 송성문의 좌익수와 3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로 인해 한 점 내 줬다.

5회 초에도 위기는 있었다. 선두 타자 전병우에게 2루타를 맞은 김민규는 다음 타자 박동원과 변상권을 연달아 뜬공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빠르게 늘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 이용규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이현승과 바뀌었다. 이날 발 빠른 키움 타자들은 김민규로부터 깔끔한 타구를 생산해낸 건 아니었지만 끈질기게 뛰어 누상에 나갔다.

김민규는 자신에 이어 등판한 이현승이 승계주자를 묶어 주지 못하며 2실점 더 했다. 

사진=잠실, 김한준·고아라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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