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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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다이크 제치고 서로 리스펙했다" 황희찬이 말한 '그 날의 기억'

기사입력 2021.11.01 17:4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버질 반 다이크를 제치며 화제를 모았던 황희찬이 당시 상황에 대해 공개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1일(한국시간)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공격수 황희찬과 독점 인터뷰를 진행했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첫 지면 인터뷰에 응했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RB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영입하고 싶다면 1400만 파운드(약 225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다. 황희찬은 '어릴 때 박지성과 설기현 같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자랐다. TV에서 선수들이 플레이를 보는 것이 꿈이었고 이곳에 와서 뛰는 건 꿈이 현실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내가 여기에 와서 승리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리그에서 함께 성장하고 많은 경기를 뛰면서 난 더 많이 기여하고 싶다. 울버햄튼 팬들을 즐겁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시절 리버풀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그는 0-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첫 만회골을 터뜨렸다.

전반 39분 에녹 음베푸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거대한 벽인 버질 반 다이크를 상대했다. 반 다이크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한 그는 슈팅을 때리는 척하면서 페이크를 시도했고 반 다이크는 발을 뻗었다가 벗겨졌다. 황희찬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만회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그때 난 팀 경기력이나 내가 어떻게 뛰어야 할지 생각하지 않았다. 난 진짜 이기려고 엄청나게 집중했었다. 반 다이크는 뚫기 진짜 어려운 선수고 그 경기에서 많은 걸 배웠다. 난 그가 얼마나 철벽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후에 우리는 서로 대화를 나눴고 내가 돌파한 것에 대해 서로 웃었다. 우리는 악수를 했고 그 후에 서로 존중하는 사이"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반 다이크를 제친 뒤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반 다이크는 2018/19시즌 겨울 이적시장에 리버풀로 이적한 뒤 곧바로 팀의 수비력을 상승시켰고 그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다음 시즌엔 리버풀의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끈 선수다. 

그런 선수를 제치자 황희찬에게 많은 연락이 왔다. 그는 "그 경기 후 엄청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을 받았고 많은 인상을 남겼다. 난 리버풀과 다시 경기하게 되 기대된다. 난 상대가 누구든 매 경기 준비돼있다"고 말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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