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유재석, 개그맨 김준호, 양세찬이 벌칙에 당첨됐다.
31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불운의 저택' 레이스로 꾸며진 가운데 벌칙에 당첨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준호가 단독 게스트로 등장했고, '불운의 저택' 레이스가 시작됐다. 제작진은 "개인전이다. 최종 보유한 초콜릿 개수로 순위가 결정된다. 지금부터 각자 가지고 시작할 기본 개수를 정하겠다"라며 밝혔고, 멤버들은 20개부터 6개까지 개수가 2개씩 차이 나게 초콜릿이 든 가방을 하나씩 선택했다.
멤버들의 초콜릿 개수는 유재석 20개, 김준호 18개, 송지효 16개, 하하 14개, 김종국 12개, 전소민 10개, 양세찬 8개, 지석진 6개였다.
첫 번째 미션은 팀원과 마음이 통해야 초콜릿을 획득할 수 있는 '동시에 외쳤쟈나쟈나'였다. 쌍방향으로 고요 속의 외침이 진행됐고, 김준호는 최종적으로 5등에 올랐다.
두 번째 미션은 스태프 전원을 설득해야 하는 '런닝맨 경선 토론'이었다. 멤버들은 각자 공약을 발표했고, 전소민은 "아시다시피 1년 동안 정확한 작품 하나 없이 '런닝맨'에서만 전전긍긍하다가 올해 드라마 2편에 출연하면서 내년 드라마까지 확정을 지으며 인생에서 두 번째 대운을 맞이하는 그런 해를 보내고 있다"라며 어필했다.
양세찬은 "올해 활약 이상으로 내년이 더 기대되는 연예인 양세찬이다. 박수 한 번 주시기 바란다"라며 부탁했고, 스태프들은 박수를 쳤다. 양세찬은 "사실 내년에는 호랑이 띠가 다가온다. 제가 86년 범띠, 호랑이 띠다. 기대해볼 만하다. '런닝맨'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러브라인도 뭐"라며 큰소리쳤다.
지석진은 "제가 얼마나 독보적인 사람이냐면 50대 중반에 버라이어티에 있는 단 한 명의 남자다. MSG 워너비가 세상을 강타했다. 미래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그동안 안 들어오던 기획안들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자랑했다.
유재석은 "올해도 그랬듯 작년에도 그랬듯 내년도 절 믿으시면 된다. 내년에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국제적인 축제,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있는 해에는 굵직굵직한 이슈들로 잘 만들어 가야 한다. 내년에 윤은혜 출연 성사시키도록 하겠다"라며 선언했다.
김종국은 "미쳤나 보다"라며 발끈했고, 유재석은 "아시겠지만 목숨 걸고 하는 거다. 은혜 이야기 자꾸 하는 것도 목숨 걸고 하는 거다. 내년에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준호는 "자숙의 아이콘, 실패의 아이콘. 쓸쓸한 일이 많았다. 이미 바닥이라 조금만 올라가도 된다"라며 강조했고, 김종국은 "워낙 개인 채널로 제가 새롭게 하고 있다. 10년 동안 묵혀 있던 (동업) 자금을 하하가 해결을 해주겠다고 했다. 드디어 벌게 해주겠다고 희망을 줬다"라며 설득했다.
하하는 "킹메이커로 활약하는 걸 알고 계시지 않냐. 김종국 씨만 봐도 알 거다. 3사 가요대상 수상시켜줬다. 작년 연예대상 수상시키고 홍대 맛집 모델로 발탁했다. 내년 매각에 들어가서 부자 프로젝트를 할 거다"라며 기대를 높였다.
송지효는 "모든 일이 한 방과 한 번이 아닌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2021년 전까지는 담을 쌓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조금씩 깨고 있다. 사랑도 알고 일도 찾아가기 위해서 내년이 더 기대되지 않을까"라며 못박았다.
멤버들의 공약 발표가 끝난 후 주도권 토론이 이어졌고, 멤버들은 최악의 후보를 뽑기 위해 투표했다. 지석진과 김준호는 멤버들이 뽑은 최하위 후보였고, 최종 투표 결과 총 97표 중 25표를 받은 지석진이 1위로 당선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2등은 17표를 받은 양세찬, 3등은 15표를 받은 유재석, 4등은 13표를 받은 김종국, 5등은 10표를 받은 송지효, 6등은 9표를 받은 전소민, 7등은 6표를 받은 김준호, 8등은 3표를 받은 하하였다.
제작진은 하하의 '놀면 뭐하니?' 출연을 암시했고, "스태프들이 많은 배신감을 느꼈다"라며 설명했다. 하하는 "왜 그래. (더 중요한 건) '런닝맨'이다"라며 해명했다.
더 나아가 김준호는 최종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김준호는 양자택일 게임에서 초콜릿을 모두 잃었다. 김종국은 "내가 하지 말라고 몇 번을 이야기했냐. 땄을 때 그만하라고"라며 분노했다.
마지막 미션은 '김대상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였다. 멤버들은 김준호의 순위를 올리기로 뜻을 모았다. 멤버들은 김준호가 술래를 맡은 두 번째 라운드에서 일부러 잡혀주기도 했다.
김준호는 최종적으로 6등을 기록했고, 유재석와 양세찬이 공동으로 7등을 차지했다. 지석진, 김종국, 전소민, 송지효에게 우승 상픔이 주어졌다.
김준호, 유재석, 양세찬은 벌칙에 당첨됐고, 벌칙은 '동화책 읽고 독후감 쓰고 가기'였다. 유재석은 "최악이다"라며 혀를 찼다. 제작진은 "이거 SNS에 올라간다"라며 귀띔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