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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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 세 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우승!'

기사입력 2007.07.22 09:13 / 기사수정 2007.07.22 09:13

김민숙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민숙 기자] 21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2007 피스컵 코리아 결승전에서 올림피크 리옹이 볼턴 원더러스를 1-0으로 물리치며 드디어 우승의 한을 풀었다.


피스컵이 개최된 이후 세 번의 대회에 모두 참가한 올림피크 리옹은 피스컵 결승전의 단골 손님이었다. 매번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빠짐없이 결승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옹은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첫 번째 대회에서는 PSV 아인트호벤에게, 두 번째 대회에서는 토트넘 핫스퍼에게 석패를 당하며 눈앞의 우승컵을 놓쳤던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세 번째 실수는 없었다. 이틀 전 리버 플레이트와 혈전을 치룬 탓에 체력이 많이 고갈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리옹은 전반 시작과 함께 볼턴을 밀어붙이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 나갔다.


전반전은 리옹의 우세였다. 리옹은 거침없는 공세를 펼치며 볼턴의 수비수들을 당황케 만들었다. 하지만 볼턴의 야스켈라이넨 골키퍼는 침착하게 자신의 골문을 잘 지켜냈고,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끝이 났다.


시종일관 공세를 퍼부었음에도 그에 따르는 결과가 없었기 때문일까. 후반전이 시작되자 리옹은 전반전과 같이 활발한 공격을 펼쳐 보이지 못했다. 볼턴보다 하루 덜 쉬고 경기에 나선 리옹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문제를 나타나기 시작했고, 결국 리옹은 벤제마와 케이타 등의 주전 선수들을 교체시켜줘야만 했다.


후반전 내내 양 팀이 보여준 것은 지루한 공방전이었다. 어느 쪽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경기는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들 것 같았다.


경기 종료 5분전, 칼스트롬의 발끝에서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리옹은 이번에도 우승컵을 놓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연장전에 접어든다면 체력이 많이 고갈되어 있던 리옹에게 불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옹은 90분 안에 어떻게든 승부를 결정짓고 싶다는 듯 후반 막판 갑작스런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후반 34분에는 바로슈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내며 볼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후반 40분, 철옹성 같던 볼턴의 골문이 드디어 열렸다. 역습 상황에서 리옹의 벤 아르파는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해내며 볼턴의 왼쪽 골 에리어까지 파고들었다. 다음 뒤쪽에 서있던 킴 칼스트롬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 패스를 받은 칼스트롬이 왼발 슛을 날리며 마침내 볼턴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1-0. 올림피크 리옹이 세 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우승을 확정 지은 순간이었다. 이후 볼턴은 어떻게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기 위해 애를 썼지만 끝까지 동점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이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킴 칼스트롬은 골든슈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회 MVP는  지난 리버 플레이트와의 경기에서 한 골 한 도움을 기록하며 리옹이 결승전에 진출하는 데 큰 몫을 했던 카림 벤제마에게 돌아갔다.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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