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KT 위즈 황재균과 외국인 선수 제러드 호잉이 타격 사이클을 좀처럼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KT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6차전에서 2-4로 졌다. 이날 패배로 올 시즌 59패(75승 9무, 승률 0.560)째를 떠안은 KT는 내일(30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순위를 가린다. 삼성과 동률이라면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타이브레이커를 치른다.
타선이 살아날듯 살아나지 않았다. KT는 선두 싸움의 분수령으로 꼽힌 지난 22, 23일 대구 삼성전을 포함해 5연패했던 기간 동안 팀 타율 0.175 OPS(출루율+장타율) 0.475로 매우 저조했다. 이후에는 베테랑 유한준으로부터 타선 응집력이 살아나기 시작하는 듯했지만 전체적인 상승세로는 잇지 못했다.
주요 타선을 맡는 황재균과 호잉의 부진이 뼈아팠다. 황재균은 지난 5연패 기간부터 29일 고척 키움전 전까지 9경기에서 타율 0.200(35타수 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457에 그쳤다. 이 기간 호잉도 타율 0.171(35타수 6안타) OPS 0.531로 저조했다. 주로 2, 5번 타순을 맡는 둘의 침체는 타순간 연결을 원활히 잇지 못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이날에도 둘은 아쉬운 타석 결과를 받아들었다. 볼넷으로는 한 차례씩 출루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KT가 2-4로 지고 있던 7회 초에는 심우준과 김민혁이 만든 1, 2루 기회를 키워야 했는데, 황재균은 번트 파울을 한 차례 만들며 2볼-2스트라이크에 몰린 뒤 투수 땅볼을 쳤다. 호잉은 세 차례 범타에 그쳤다.
앞서 유한준은 삼성과 공동 1위에 올랐던 28일에도 "타선이 침체돼 있는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으로부터 응집력이 살아난다면 "계속 누상에 살아나가서 뛰겠다"고 다짐했다. 오늘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홀로 멀티 히트를 때렸지만 어제처럼 응답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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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