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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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성봉, '암 투병' 아니다…"거짓말하며 늘 죄송"(종합)

기사입력 2021.10.30 06:50 / 기사수정 2021.10.30 00:17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최성봉이 거짓 암투병 인정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성봉은 29일 엑스포츠뉴스에 보낸 사과문을 통해 최근 불거진 거짓 암투병 의혹에 대해 "현재 암 투병 중이 아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사과문에서 "우울병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갑상선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와 간 및 신장 전이 진단 사실들은 모두 허위"라고 알렸다. 

덧붙여 "암 투병이라는 거짓 위선과 물의를 일으킨 점 가슴 깊이 속죄 드린다. 지금도 고통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계신 수많은 암 환우분들과 암으로 세상을 떠나보낸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사과했다. 

최성봉은 사과문을 보낸 후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께 암 투병 중이라는 거짓말을 하며 늘 죄송했다. 언젠가 암 투병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평생 반성하고 뉘우치면서 죄송한 마음으로 살겠다.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다음은 최성봉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최성봉입니다. 

먼저, 그간 언론에 보도된 '최성봉 거짓 암 투병' 진위여부 논란에 대하여 사회적 파동과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는 현재 '암 투병' 중이 아니며 앞서 보도된 주요 우울병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갑상선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와 간 및 신장전이의 진단 사실들은 모두 허위 사실임을 밝힙니다.

지난 2011년 '코리아 갓 탤런트' 방영 이후 10년간 저에게 '희망의 아이콘'이라는 과분한 수식어를 달아 주시고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암 투병'이라는 거짓 위선과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가슴 깊이 속죄드리며, 지금도 고통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계신 수많은 암 환우분들과 암으로 세상을 떠나보낸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가슴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10년간 저를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거짓 암 투병'으로 인한 충격과 실망감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가슴 깊이 전합니다. 지난 10년간 여러분들의 응원을 빌어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외상적 경험을 이겨내고자 부단히 노력하였지만 저는 행복한 삶을 살아오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붙여주신 '희망의 아이콘'이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였으나 저는 사실 어디에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찾아야 할지 늘 불안하고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이제껏 노래를 부르고 싶은 갈망 하나만으로 십 수년간 매일 수십 알의 정신과 약을 먹으며 버텨왔지만, 어디에서 오는지 모르는 우울감과 상처가 곪아 매일 삶을 정리하고 싶은 지옥 같은 삶이 저의 현실입니다. 10년간 가족처럼 저를 헤아리고 보듬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노래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매순간 진심이었음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노래하고 싶다는 꿈을 꾸지 않겠으며 음악인 최성봉이 아닌 낮은 자리에서 반성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돌려 드리기 위해 지방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평생 갚으며 위선으로 기만한 죄 평생 뉘우치며 살겠습니다. 

저의 해명이 '양치기 소년'의 일화가 되더라도 할 말은 없지만 제가 여러분들께 감히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한가지가 있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루머를 통해 제 32년 인생 자체를 거짓 시선으로 바라보시지 않길 마지막으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거짓 암 투병'이라는 충격적인 위선으로 기만한 점, 큰 실망감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가슴 깊이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최성봉 올림.

사진=최성봉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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