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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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매직 드리블', 6만 관중 환호

기사입력 2007.07.21 06:08 / 기사수정 2007.07.21 06:08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역시 호날두였다.'

'축구천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암벌에서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임을 입증했다.

호날두는 20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친선전에서 6만 관중들의 마음을 뜨겁게 적셨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갈고 닦은 최고의 축구 실력을 앞세워 한국 축구팬들 앞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관중들은 호날두가 공을 잡을 때 마다 큰 환호성을 터뜨리며 그를 응원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호날두는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를 보조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시작한지 1분이 채 되지 않아 특유의 '매직 드리블'로 고명진과 기성용을 제치고 빠르게 문전으로 돌진하는 진가를 발휘했다. 전반 5분에는 30m 거리에서 오른발로 낮게 중거리슛을 날린 것이 서울 골문 왼쪽 구석을 꽂아 멋진 선취골을 뽑아 맨유의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그는 탁월한 볼 컨트롤과 침착한 볼 키핑력을 앞세워 서울 선수들을 마구 흔들어댔다.

호날두는 선제골을 넣은 이후 부터 플레이메이커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18분에는 크리스 이글스의 2번째 골을 스루패스로 연결한데 이어 2분 뒤에는 루니에게 짧은 패스를 밀어 넣어 세번째 골을 돕는 '도우미' 역할을 척척 해냈다. 맨유는 호날두의 맹활약 속에 경기 시작 20분 만에 3-0 이라는 일방적인 스코어로 리드했다.

전반 20분까지 1골 2도움을 올린 호날두는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낯선 포지션 속에서도 유감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기존에는 측면 미드필더를 도맡아 맨유 공격을 이끌었지만 서울전에서는 중앙과 측면 공격을 골고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감각을 발휘했다. 호날두의 다재 다능함을 시험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애제자의 맹활약을 지켜보는 흐뭇한 마음속에 다음 시즌 밑그림을 부담없이 그릴 수 있게 됐다.

맨유의 7번 계보를 잇는 호날두는 지난해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4도움을 올려 EPL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서울전에서 맹활약 펼친 실력을 앞세워 2007-08 시즌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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