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 유한준(40)이 팀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다시 키운 결정적인 허슬 플레이를 펼쳤다.
유한준은 2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2경기(팀 간 시즌 16차전)에서 4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수세에 몰려 있던 KT가 가장 필요로 할 때 천금 같은 안타와 주루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냈고, 경기 후반 승리의 추를 기울이는 결정적인 홈런도 한 방 터뜨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최근 두 경기에서 13득점하며 반등할 가능성을 비친 타선을 이야기하면서 "(유)한준이가 물꼬를 틀어 주면서 밑에 있는 선수들도 잘 따라가는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 모두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 주고 있는데, 지금 정도만 해 주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더블헤더 2경기에서는 이 감독이 분석한 대로 풀렸다. 앞선 더블헤더 1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한 고영표가 7⅓이닝 11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는데도 타선의 지원이 모자랐지만, 2경기에서는 타선이 응집력을 터뜨리는 시간이 찾아 왔다. 결정적인 득점을 만든 건 유한준부터 시작이었다.
유한준은 KT가 1-2로 역전당한 뒤였던 7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김진성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1사 후에는 장성우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들었는데, 1루 주자였던 유한준은 두 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KT는 이 득점으로부터 원동력을 얻었다.
장성우의 동점 적시타가 터진 이후에는 박경수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때에도 박경수가 1루를 돌아 2루까지 쇄도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웃당했지만 전까지 잠잠했던 KT 공격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플레이였다. KT는 이후에도 조용호의 안타로 만든 1, 2루에서 심우준이 1타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앞선 1경기에서 1-1로 비긴 KT는 유한준의 허슬 플레이로부터 시작한 5-2 역전승으로 올 시즌 75승(58패 9무, 승률 0.564)째를 거두며 삼성(75승 58패 9무, 승률 0.564)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사진=KT 위즈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