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이 Mnet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 8월 첫 선을 보인 '스우파'는 국내 최초 여성 스트릿 댄서들의 경연을 다룬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이다. 그동안 K팝을 더욱 화려하게 뒷받쳐주던 댄서들이 메인 무대로 뛰어들어 당당하게 센터 경쟁을 벌였다. 여성 댄스 크루 8팀이 국내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가 되기 위해 벌이는 경쟁과 기싸움, 고퀄리티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켰다.
첫 방송에서 시청률 0.822%(닐슨코리아 케이블 기준)를 기록한 '스우파'는 2회차에서 1.897%의 시청률을 기록, 무려 2배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마지막회에서는 평균 시청률 3.5%, 순간 최고 시청률 4.3%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기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관련 영상과 댄스 챌린지, 댄서들의 일상 모습까지도 화제를 불러모으며 화제성까지 올킬했다.
'스우파'는 여성 댄서들의 비주얼적인 모습이나 화려한 볼거리, 더불어 댄서들 간의 갈등은 물론 춤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 하나로 꾸준하게 달려온 댄서들의 서사까지 다뤘다. 단순히 서바이벌 중심의 경쟁 구도에 치우치지 않고 각 크루와 댄서들의 이야기까지 더해진 스토리텔링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악마의 편집이나 무리한 설정, 자극적인 소재마저 논란의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뚜렷한 캐릭터를 지닌 댄서들의 매력과 이들 사이의 갈등 속 희로애락에 함께 울고 웃으며 '스우파'에 빠져들었다. 대장정의 마지막 무대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댄서들간의 경쟁과 갈등은 이어졌지만 춤을 사랑하는 댄서들의 마음이 '스우파'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스우파'의 성공으로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논란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던 Mnet은 완벽하게 부활했다. 대중의 큰 화를 불러 일으킨 투표 조작 논란으로 Mnet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극에 달해있던 가운데, '스우파'의 승승장구 행진으로 이미지 반전을 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소혜 칼럼니스트는 "개성 넘치고 매력있는 여성 댄서 크루들의 댄스 대결 구도와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한 '스우파'는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인 아이템이 분명"하다면서 "Mnet이 위기 속에서도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트렌드와 니즈를 잘 파악하고, 주특기인 서바이벌의 기본 방식에 집중한 '스우파'를 탄생시켜 성공을 거뒀다"고 '스우파' 신드롬 현상을 설명했다.
또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과 트로트 오디션이 계속 이어지는 흐름에서 '스우파'의 성공은 큰 의미를 거둔다"면서 "인기나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새로움을 추구하고 계속해서 도전을 시도하는 Mnet의 기획력이 또 한 번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사진=Mnet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