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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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면 더 무서운 정수빈 "가을에 컨디션 올라와, 힘이 난다"

기사입력 2021.10.26 22:23 / 기사수정 2021.10.26 22:2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두산 베어스 4위 수성의 영웅. 결승 투런 홈런을 터트린 정수빈이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68승64패8무가 됐고 4위 자리를 지켰다. 경쟁자 키움을 누르고 따낸 승리였기 때문에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정수빈이었다. 리드오프 정수빈은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1로 팽팽히 맞선 5회 1사 2루에서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역전을 만들었다. 상대 선발 투수 최원태의 시즌 10승 도전을 망가뜨린 대포이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정수빈은 "(강)승호가 잘 치고 나가서 찬스를 만들어줬다. 공을 지켜보고 있다가 마지막에 타이밍이 맞았다. 투수가 실투를 던진 것 같다"면서 "변화구를 노린 건 아니다. 풀카운트에서 투수가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거라고 생각했고 직구와 변화구 둘 다 보고 있었다. 타이밍을 앞에다 두고 쳤는데 홈런이 됐다"라며 홈런 과정을 돌아봤다.

이날 두산은 4위 수성에 성공했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6위 키움과는 2경기 차이가 난다. 살얼음판 순위 다툼에 대해 정수빈은 "우리 팀도 그렇고 여러 팀들이 경기에 따라 순위가 바뀐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 이번주 첫 경기를 이겼고 앞으로 4경기가 남았다. 부담감은 항상 있지만.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정수빈은 그동안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초, 중반에 부진했던 정수빈은 가을이 되자 살아났다. 9월 타율 0.307을 기록했고 10월에도 타율 0.287와 홈런 2개를 터트렸다. 추워진 날씨와 함깨 매서운 타격감을 뽐낸 정수빈은 "가을이 되면 날씨가 선선해지고 이상하게 나도 모르게 힘이 난다. 매년 가을에 컨디션이 올라오며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두산에서 데뷔한 정수빈은 어느덧 베테랑 선수가 되었다. 가을 야구 문턱에 더 가까워진 두산. 정수빈은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정규 시즌이 끝나면, 성적도 끝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남은 4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스스로가 영웅이 되라고 조언을 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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