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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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명 앞에서 공 던질 신인 투수, 감독은 "배짱 좋게 하던 대로 던져줘"

기사입력 2021.10.24 13:1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8천 관중 앞에서 처음으로 공을 던지는 신인 투수를 격려했다. 

좌완투수 김건우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선발투수는 ‘다승 1위(16승)’ 데이비드 뷰캐넌으로, 에이스와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김원형 감독은 이날 선발로 김건우를 낙점한 이유에 대해 “정상적인 로테이션 상으론 조영우가 나설 예정이었지만 지난 경기 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서 엔트리에서 뺐다. 최민준도 고려했지만 지난 KIA전(2이닝 4실점)에서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때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김건우가 더 좋아서 선발로 낙점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건우는 올 시즌 4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9월 선발로 두 경기에 등판해 도합 5이닝 4실점했고, 10월엔 구원투수로 나와 총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이 말한 19일 KIA전에선 두 번째 투수로 나와 3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김원형 감독은 김건우에 대해 “배짱이 좋은 투수”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8천명에 달하는 많은 관중 앞에서 던지는 경험은 처음.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30%(7,033석) 좌석은 이미 주말 전에 매진된 상황이다. 이후 백신 접종자에 한해 20%의 관중이 추가로 들어올 수 있다(최대 12,244명). 포근한 주말 낮 경기에 전날과 비슷한 수(8,512명)의 관중이 들어올 수도 있다. 

김 감독은 “(김)건우가 마운드에서 떠는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다”라면서도 “코로나19 시국에 많은 관중을 접하지 못한 신인들이 관중들이 갑자기 많아지면 압박을 느끼곤 한다. 오늘 건우가 지금까지 해온 경기 중 가장 관중들 앞에서 공을 던질텐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자기 스타일대로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오늘 건우에게 5이닝을 책임지라고 할 생각은 없다”라면서 “불펜 투수들이 어제 휴식을 취했고, 또 내일 경기가 없기 때문에 총력전이 가능하다. 건우가 3이닝만 해준다면 불펜 투수들이 경기를 잘 막아줄 수 있으니, (이닝 생각 말고) 자기 공을 잘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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