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한 경기차 접전을 펼치고 있는 1위 KT 위즈와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정면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이 맞붙을 대구 2연전 결과에 따라 시즌 막판 선두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는 73승55패8무 승률 0.570을 기록하며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창단 첫 선두 수성에 부담을 느낀걸까, 최근 3연패 중인데다 10경기에서 3승6패1무를 기록하며 2위권 팀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5.5경기 차로 크게 벌어졌던 2위권 팀과의 격차가 1경기 차로 확 줄었다.
2위 삼성은 73승57패8무를 기록하며 선두 KT에 1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최근 10경기에서 위닝시리즈와 3연승을 기록하며 6승4패로 선방한 삼성은 적은 잔여경기에 적절한 휴식까지 취하며 선수들의 체력까지 안배했다. 다만 직전 경기(19일 두산전)에서 방망이가 차갑게 식은 가운데(5안타 무득점), 이틀의 휴식일이 오히려 더 독으로 작용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7승6무1패로 삼성이 근소하게 앞서있다. 다만 후반기로만 범위를 좁힌다면 KT가 4승1무2패로 더 앞서있다. 8월 수원 3연전에서 스윕승을 달성한 KT는 8월말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고, 9월 대구 2연전에선 1무1패를 거뒀다. 상대전적 만으로는 두 팀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두 팀의 2연전은 타격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으로 잔여경기 일정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양 팀의 8경기 타격 성적을 본다면 KT가 타율 0.231(264타수 61안타), 삼성이 타율 0.223(238타수 53안타)로 리그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타격이 상당히 침체돼있는 상황.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KT는 1차전 선발로 고영표를, 삼성은 원태인을 내보낸다. 고영표는 올 시즌 삼성전에 2경기에 나와 0승1패 평균자책점 7.50, 피안타율 0.273을 기록하며 고전한 바 있다. 반면, 원태인은 1경기에 나와 7이닝 무실점 8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이며 1승을 거뒀다. 다만 10월 성적만 본다면 원태인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1로 다소 주춤했지만, 고영표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대구 2연전의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선두 싸움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KT와 삼성의 선두싸움은 물론, 2.5경기 차로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3위 LG 트윈스의 운명까지 달려있다. 창단 첫 우승(KT)과 6년 만의 왕조 부활(삼성), 27년 만의 우승주 봉인해제(LG)의 향후 운명이 모두 맞물린 대구 2연전에서 어느 팀이 웃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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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