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극적인 무승부를 만든 20일 문학 NC전을 돌아 봤다.
김 감독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전날 초반 분위기를 빼앗겼지만 극적인 무승부를 만든 경기 내용에 대해 "(이전에) 따라갈 수 있는 점수를 만들어 놓았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SSG는 선발 등판한 오원석이 1이닝 5실점에 그치며 초반 승기를 잡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오태곤의 홈런을 포함해 3회 말까지 4점을 냈지만 마운드에서 실점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되찾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1회 초 2사 후에는 (갑작스러운 난조에) 생각할 겨를이 없었지만 2아웃을 잡은 상황이었기에 '막아 주겠지' 하는 생각도 있었다"라며 "계속 쫓아가는 상황이었지만 불펜 투수들이 한 타자를 두 번 상대하지 않게 하려 했고, (김)상수를 비롯한 투수들이 좋은 투수를 보여 줬다"고 봤다.
3점 차를 뒤집지 못하던 SSG에는 한 방이 있었다. 8회 말에는 추신수와 최주환의 출루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최정의 동점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예기치 않은 시점에서도 홈런을 쳐 주곤 하는데, 좀 더 따라갈 수 있는 점수를 앞에 만들어 놓았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7~9회에는 2점 차 정도면 따라갈 수 있겠다고 봤다. 우리 타자들을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타자들은 문학에서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정이가 치는 순간 '갔구나' 싶었다. 올 시즌 들어 가장 영양가 있는 홈런이었다. 평소에는 표현을 잘 하지 않는데 속으로는 굉장히 즐거워할 수 있던 홈런이었다"라고 덧붙였다.
20일 문학 NC전에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관중이 입장했다. 김 감독은 "1루 쪽에는 많은 팬 분께서 찾아 와 주셨다. 경기 중간에 응원 소리가 나오고 팬 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선수들도 좋아했다. 우리의 이름을 불러 주시는 것도 수도권에서는 참 오랜만이지 않나. 이제 홈에서 5경기를 치르는데 전체 관중석의 30%만 입장하실 수 있지만 찾아 와 응원해 주시면 힘이 더 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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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