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우리는 어떤 팀을 상대로 만나든 승리를 노린다."
패배에도 브렌트포드 미드필더 사만 고도스가 자신감을 내비쳤다.
7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룬 브렌트포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첼시를 상대로 한 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승격을 이룬 날, 첼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팀이다. 이 사실이 두 클럽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스스로를 믿는다. 우리는 최전방에서부터 공격적이고 전진적인 전술을 펼칠 것"이라며 주눅 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전반전은 첼시가 흐름을 가져갔다. 서로가 서로를 압박했지만, 첼시의 전개가 더 매끄러웠다. 티모 베르너-로멜루 루카쿠로 구성된 투톱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선제골도 첼시의 몫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윙백으로 출전한 벤 칠웰의 중거리 슈팅이 브렌트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25분이 넘어가자 흐름은 브렌트포드에게 넘어갔다. 첼시는 수비하기에 급급했고 에두아르두 멘디 골키퍼는 연이어 선방 쇼를 펼쳤다.
브렌트포드는 이 경기 44%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총 17개의 슈팅을 날렸다. 그중 유효 슈팅은 7개, 골대에 맞은 슈팅은 2개나 됐다. 첼시가 총 5개의 슈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3배 이상 많은 슈팅 수다.
이 경기 교체로 출전한 브렌트포드의 사만 고도스는 18일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떤 팀을 상대로 만나든 승리를 노린다. 무승부에 만족하지 못한다"라며 팀의 공격적인 전술에 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프랑크 감독은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스스로를 믿게 만들었다. 완전히 미친 소리 같지만, 우리는 이제 누구와 경기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승리할 수 있었지만, 운이 없었다. 첼시는 이번 경기 운 좋게 승리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도스의 말처럼 이번 시즌 브렌트포드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리그 개막전부터 아스널을 상대로 승리하며 울버햄튼 원더러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승리, 리버풀에 3-3 무승부를 거두며 꼬박꼬박 승점을 모으고 있다. 비록 첼시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지 못하며 리그 9위로 밀려났지만, 이번 시즌 일으킬 돌풍을 예고하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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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