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달 22일 피칭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던 중 계단에서 발목을 접질려 인대 손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입은 부상이었기에 시즌아웃 가능성이 컸다.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의 합류로 완전체 선발진을 꿈꾸던 KIA도, 신인왕 레이스에서 순항하던 이의리에게도 날벼락같은 부상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이의리의 회복세가 빠르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1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회복 상태는 지금까지 순조롭다”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의리는 지난 13일 불펜피칭을 시작으로 서서히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틀 뒤인 15일에는 라이브피칭을 진행, 50구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라이브 피칭 이후 선발로 준비하는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다. 중간에 불펜 피칭을 소화하고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다음 단계를 계획하려고 한다”라면서 “지금까지는 순조로운 것 같다”라며 다시 강조했다.
이의리가 이탈한 사이 입단 2년차 ‘중고 신인’ 최준용이 후반기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며 신인왕 레이스의 판도를 흔들어놨다. 하지만 이의리가 복귀에 시동을 걸면서 신인왕 레이스도 한층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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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