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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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박정아 "김태연=인간 항암제…거액의 용돈+선물 줘" (아침마당)[종합]

기사입력 2021.10.12 09:30 / 기사수정 2021.10.12 09:15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12일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트로트 신동 김태연과 명창 박정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방암 투병 중인 박정아는 김태연을 "인간 항암제다"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아는 "태연이가 계속 병원을 가보라고 했는데 제가 겁이 많아서 병원을 못 갔었다"며 "저는 제가 체한 줄 알고 손만 따고 약만 먹었다. 그렇게 큰 병인 줄 몰랐다"라고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박정아는 "좋은 일 있으니까 금방 낫는 것 같다. 좋아졌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김태연은 "선생님이 아침엔 괜찮으셨는데 오후에는 계속 누워만 계셨다. 어디 아프신가 여쭤봤는데 선생님이 체한 것 같다고만 하셨다. 선생님이 아프시면 제자들은 걱정을 하지 않냐. 빨리 병원을 가서 치료를 하시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으시고 눈물을 많이 흘렸다. 선생님 곁에 있는 제자들이 떠나면 어떻게 할까 걱정했다. 선생님이 누워 계시는 걸 보고 그때 좀 많이 울었다. 선생님한테 어떻게 행복을 드릴까 했는데 선생님이 항암제라고 말해주셔서 좋다"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박정아도 "태연이가 손을 잡고 '걱정하지 말라고 자기는 안 떠날 거다'라고 했다. 그때 많이 울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박정아는 김태연과의 첫 만남이 강렬했다고 전했다. 박정아는 “옛날에 아프기 전에는 술을 좀 했다. 대회 같은 곳 뒤풀이 장소에서 그때 어머니가 오셨다. 포대기에 업혀있던 애가 태연이었다. 업혀있는데도 발을 동동거리며 흥을 알던 아이었다”라고 말했다. 김태연이 6살 때 다시 만났다는 박정아는 “이 아이는 나를 뛰어넘겠다 싶었다. 처음부터 끼가 보통 애가 아니었다”라고 칭찬했다.

박정아는 "태연이가 저한테 정말 잘한다. 건강해 보이긴 하지만 힘들 때도 있다. 태연이는 전화도 정말 자주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찾아온다. 암 요양병원이 비싼데 태연이가 CF 찍었다고 어마어마한 돈을 줬다. 한복도 세 벌 정도 맞춰줬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연은 "엄마보다 감사하고 소중한 존재가 선생님이다. 더 효도하고 싶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KBS 1TV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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