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안산, 김정현 기자) 전반 내내 이어진 시리아 골키퍼의 시간 지연 행위에 주장 손흥민도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황인범이 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41분 상대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44분 손흥민이 프리킥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90분간 풀타임 활약하며 후반 막판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전반에 상대 수비의 견제에 슈팅 기회를 쉽사리 잡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에 딱 한 번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다.
손흥민은 전반엔 공격수의 본분인 슈팅보다 주장의 본분에 좀 더 집중했다. 상대 골키퍼인 이브라힘 알마의 시간 지연 행위 때문이었다. 알마 골키퍼는 골킥을 너무 늦게 처리하면서 시간을 지연했다.
주심도 이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카타르 국적의 이브라힘 알 자심 주심은 한 차례 알마 골키퍼에게 다가가 일찍 차라고 주의를 시켰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알마가 계속 골킥 상황에서 시간을 지연하자 손흥민이 주심에게 계속 경고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듯 불만이 찬 얼굴로 항의했다. 알마는 손흥민이 항의를 할 때 그제야 골킥을 처리하며 신경을 긁었다.
이어 김민재(페네르바체)도 상대의 쓸데없는 행위에 불만을 드러내며 신경전을 벌였다. 전반 중반 우리의 파울 상황 이후에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와 신경전을 벌이며 충돌했다. 다행히 주심과 동료들이 빠르게 다가와 상황이 정리됐다.
김민재는 "자꾸 상대 선수들이 파울한 뒤, 볼을 다른 곳으로 찼다. 깊지 않은 선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경고받지 않은 선에서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역시나 경기 전부터 우려했던 시간 지연 행위가 약하게라도 나와 우리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하지만 황인범이 먼저 후반 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더 이상 시리아의 시간 지연 행위는 없었다.
사진=안산,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