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송중기가 '승리호'로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를 찾아 이야기를 전했다.
7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 오픈토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성희 감독과 배우 송중기, 진선규가 참석했다.
이날 송중기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유해진 선배님을 필두로 현장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장면들이 꽤 많았다. 평소 애드리브를 즐겨 하거나 정해진 대본 밖을 잘 벗어나지 않는 배우들이 모였음에도 에너지와 결이 잘 맞아서 그런지 즉흥적인 시너지가 많이 났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고스톱 신에서 해진이 형이 자기는 입을 연 적이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게 형이 즉석에서 만든 대사였다"며 "그런 것들이 짜릿짜릿할 때가 있었고, 배우들이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김태리에 대해서는 "배우 김태리를 싫어하는 분은 없을 거다. 작은 체구를 가졌지만, 그릇이 굉장히 큰 친구였다"며 "말은 못하겠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같이 하기 싫은 사람이 있다. 작품할 때 좋은 스태프, 좋은 배우와 하고 싶다. 진선규 형과 '우린 그런 면에서 복을 받은 거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거기서 김태리가 차지하는 부분이 어마어마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실제 모습이 극중 장 선장과 비슷한 면이 많았다"며 "이 자리에 선규 형 대신에 태리가 왔어야 하는데"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까지 진행된다.
사진=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