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시리아 최고 공격수이자 주장 오마르 알 소마(알 아흘리)가 대한민국 수비진을 겨냥한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승 1무로 이란에 이어 승점 4점으로 2위이며 시리아는 1무 1패로 승점 1점에 그치며 4위다.
시리아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이어 두 번 연속 최종예선에서 맞붙는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은 시리아와 홈에서 홍정호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고 원정에선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두 경기에서 한국은 실점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아무리 홈이어도 실점을 조심해야 한다.
바로 오마르 알 소마의 존재 때문이다. 알 소마는 시리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현재 사우디 알 아흘리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2014/15시즌부터 알 아흘리에서 뛰고 있는 그는 리그 160경기 133골이라는 엄청난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공식전으로 따져도 알아흘리에서 218경기 181골을 터뜨린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다.
알 소마는 현재 시리아 대표팀에서 18경기에 불과하지만 15골을 터뜨렸다. 최근까지 시리아 대표팀 주장이지만 자주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2년 10월에 A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2010년대 초반 시리아 내전 당시 반정부 세력을 지지하면서 한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알 소마는 2017년 당시 진행 중이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복귀했다. 특히 9월에 열렸던 이란 원정 경기에서 그는 소중한 승점 1점을 가져오는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아시아 플레이오프로 진출시켰다. 비록 시라아가 호주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 경기 연장 접전 끝에 패했지만, 알 소마는 두 경기 모두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알 소마는 약체인 필리핀, 몰디브 괌을 상대로 3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는 2020년부터 코로나19와 어깨 부상, 근육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에 뛸 수 없었다. 최근엔 지난 8월 근육 부상으로 한 달간 경기에 뛰지 못했고 9월에 열린 최종예선 1, 2차전에도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을 회복한 알 소마가 이번 한국과 UAE 2연전을 위해 대표팀에 복귀해 시리아는 기대를 걸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지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한국과 시리아의 맞대결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