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윤승재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양현종이 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2021년 스플릿 계약을 감수하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12경기에서 0승 3패 평균자책점 5.60(35⅓이닝 22자책)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트리플A에서는 10경기(9선발) 0승 3패 평균자책점 5.60(45이닝 28자책)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FA 자격을 다시 얻은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물론, KBO리그 10개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이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빅리그 재도전보단 KBO리그 복귀가 더 유력해보이는 상황. 만약 양현종이 KBO리그 유턴을 확정짓는다면 내년 FA 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양현종은 “아직 말하기 조심스럽다. 지금은 일단 가족들과 시간을 먼저 보내고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시즌 중에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제가 큰 지장을 안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10개 구단 선수들이나 모든 관계자들에게 조심스럽다”라면서 “거취는 쉬면서 생각하려고 한다. 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분위기는 친정팀 KIA로의 복귀가 가장 유력하다. 두 번째 FA로 보상 등급 B등급에 속하는 양현종을 다른 구단에서 영입하려면 2020시즌의 연봉(23억원)의 100%와 보상선수 1명을 KIA에 주고 데려오거나 보상선수 없이 연봉 200%를 내줘야 하기에 엄청난 부담이다. KIA 역시 14년을 함께 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난 양현종을 쉽게 놓칠 수는 없을 터.
양현종은 KIA와 계약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평소에 선수들, 친한 직원들과 안부 문자를 많이 주고받았다”라면서도 “하지만 특별히 계약이나 거취 등 무거운 이야기는 많이 안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14년 만에 밖에서 본 KIA는 어땠을까. 양현종은 “우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많이 보였는데, 제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은 얘기를 하나라도 더 많이 해줬을 텐데 마음 아프고 미안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완전치 않은 멤버인데도 선수들이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고맙기도 하고 미안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