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유미의 세포들’이 현실 연애의 맛을 살리며 공감을 선사했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세포를 제대로 깨웠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미(김고은 분)와 구웅(안보현)의 로맨스가 공감과 설렘을 불어넣고 있는 것.
‘나’의 연애를 추억하게 만드는 공감 스토리,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전달하는 세포들, 디테일한 연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과몰입’을 유발했다. 지극히 평범한 연애담이지만, 색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유미의 세포들’. 이에 연애하고 싶어지는 마성의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이 로맨스를 그리는 세 가지 방법을 짚어봤다.
# 달콤한 로맨스, 세포단위 감정 변화 포착
‘유미의 세포들’은 평범한 직장인 유미가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성장하는 과정 안에서 인물의 감정을 ‘세포단위’로 포착해 디테일한 연출을 선보였다. 이는 시청자들이 그의 내면에 더 적극적으로 침투할 수 있게 만든 차별점이다.
이성, 감성, 욕망 등을 담당하는 다양한 세포들의 이야기가 ‘따로 또 같이’ 그려지면서 유미의 감정에 동화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러한 방식은 유미와 구웅의 로맨스를 그릴 때 더욱 주효했다. 설렘, 두근거림, 서운함, 슬픔 등 감정의 흐름을 통해 재미를 유발하는 것이 로맨스 장르이기 때문. 의인화된 세포들은 사랑에 빠진 유미의 다채로운 감정을 감각적이고 신박하게, 무엇보다 세밀하게 전달했다.
로맨스의 달콤한 맛은 ‘과몰입’에서 판가름 난다. 디테일하게 포착해 완벽한 몰입을 유도하는 것, 유미의 로맨스가 더 달달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 유쾌한 현실 연애, 너도 나도 겪어본 듯한 ‘찐’ 연애담
유미와 구웅의 로맨스가 시작되면서, 시청자들은 그 리얼함에 확실하게 빠져들었다. 에피소드가 공개될 때마다 ‘현실 연애를 제대로 고증했다’는 시청자 반응이 쏟아졌다. 사소한 일로 오해가 쌓이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모먼트, 자존심 때문에 삐치기도 하지만 다시 뜨겁게 불타오르는 감정 등 누구에게나 있었던 리얼 스토리가 유미의 연애담 속에 녹아 있다.
그리고 이를 유쾌하게 전환하는 것이야말로 ‘유미의 세포들’만의 강점이다. 지난 6회에서는 유미와 구웅의 좌충우돌 커플여행이 펼쳐지며 웃음을 선사했다. 로맨틱한 순간만 있는 것이 아닌, 일상의 산전수전(?)을 함께 겪으며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연인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것. 김고은, 안보현은 코믹과 설렘을 오가며 열연을 펼쳤고, 세포들의 하드캐리는 유쾌함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자동 배출 시스템에 충실한 대장세포, 이성을 잃은 이성세포들, ‘통유리 욕실’을 둘러싼 응큼세포와 예절세포의 신경전, 삐짐대왕의 행차 등 에피소드의 포인트를 살린 세포들의 활약이 폭소를 안겼다.
# 아찔한 로맨스,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과 기발한 설정
‘유미의 세포들’은 연인 사이의 단골 에피소드인 여사친, 남사친 문제를 색다르게 풀어나갔다. 지난 5회에서는 유미의 강력한 라이벌, 새이(박지현)가 등장해 로맨스에 아찔한 긴장감을 더했다. 새이의 존재를 알게 된 유미의 불안한 마음은 미래를 예언하는 ‘촉세포’로 비유됐고, ‘남녀 사이에 우정은 존재하는가’를 두고 갈등하는 유미의 마음은 이성세포와 감성세포의 토론장면으로, 새이가 구웅에게 선물한 유자청을 신경 쓰는 대목은 세포마을에 뜬 ‘유자달’로 표현됐다.
이후 세포마을에 자라난 ‘의심의 꽃’이 세포들을 좀비처럼 만든다는 설정도 신박했다. 기발하고 절묘한 표현법은 여친과 여사친의 신경전부터 유미의 심경 변화, 연인 사이의 오해와 갈등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유미의 세포들’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된다.
사진=티빙 '유미의 세포들'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