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양현종이 5일 귀국한다. 자연스레 양현종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2021년 스플릿 계약을 감수하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12경기에서 0승 3패 평균자책점 5.60(35⅓이닝 22자책)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트리플A에서는 10경기(9선발) 0승 3패 평균자책점 5.60(45이닝 28자책)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2021년은 다사다난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양현종은 4월 빅리그 데뷔에 성공해 곧 선발 기회까지 잡았으나, 선발로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17(9⅔이닝 12실점)으로 부진하면서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후 9월 중간투수로서 빅리그 기회를 다시 잡았으나 성적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두 번째 방출대기 조처를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 양현종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FA 자격을 다시 얻은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물론, KBO리그 10개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이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 입증에 실패하고 뚜렷한 한계점을 보인 그이기에, 빅리그 재도전보단 KBO리그 복귀가 더 유력해보인다. 만약 양현종이 KBO리그 유턴을 확정짓는다면 내년 FA 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래도 친정팀 KIA로의 복귀가 가장 현실적이다. 두 번째 FA로 보상 등급 B등급에 속하는 양현종을 다른 구단에서 영입하려면 2020시즌의 연봉 100%와 보상선수 1명을 KIA에 주고 데려오거나 보상선수 없이 연봉 200%를 내줘야 한다. 양현종의 2020시즌 연봉은 23억원. 타 팀으로선 해당 금액과 선수를 내주면서까지 그를 영입하기엔 엄청난 부담이다. KIA 역시 14년을 함께 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난 양현종을 쉽게 놓칠 수는 없을 터.
하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제 막 문이 열린 가운데, 위대한 도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양현종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AF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