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물어보살' 닮은 꼴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뢰인이 연예인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돼지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41세 의뢰인이 등장했다.
의뢰인은 가수나 배우 등 닮은 사람이 많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가수 허각, 야구 선수 이대호, 배우 윤경호, 고인범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의뢰인은 "처음에는 닮았다고 하는 게 좋았는데 듣다 보니까 너무 불편하더라"라고 밝혔다.
사람들이 뒤에서 쑥덕거리고 몰래 촬영을 당하거나 심지어 외국에서는 허각으로 오해받아 사인 요청까지 받았다고. 이에 서장훈은 "이대호는 느낌이 있는데 허각은 (모르겠다). 헷갈릴 순 있는데 허각 씨는 너보다 작고 이대호 선수는 너보다 훨씬 크다. 그래서 그걸로 헷갈릴 것 까지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의뢰인은 지방 사람들은 연예인들을 자주 접하지 못해 더 많이 헷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결혼식이나 나이트클럽에 가서도 연예인으로 오해받는다고 덧붙였고 서장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라며 의아해했다.
마음에 드는 여성과 전화번호를 교환한 의뢰인은 "예약한 식당에 식사까지 하러 갔는데 거기에 있던 손님들이 이상하게 쳐다보고 사진 한 번 찍어줄 수 있냐고 (그러더라). 알고 보니까 여성분이 절 허각으로 오해하고 식당에 말을 한 거였다"라며 경험담을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아무리 닮았다 하더라도 목소리만 들어도 (알겠다). 무슨 허각이 사투리를 이렇게 진하게 쓰냐"라며 황당해했다.
계속해서 본인의 경험담을 털어놓는 의뢰인에 서장훈은 "보니까 본인이 굉장히 무의식적으로 자부심을 많이 갖고 있네"라고 지적했고 의뢰인은 "자부심은 있는데 마음이 많이 불편하다. 혼자 연예인 병이 오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는 늘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착용하는 삶을 보냈다고.
서장훈은 그를 이해하지 못하며 "가게에 도움이 됐으면 됐지. 나 같으면 간판에 얼굴 걸어버렸을 거다. 유명한 국밥집 보면 얼굴을 간판에 다 걸어놓는다. 아예 네 얼굴을 간판에 걸어서 '허각 닮은 사장?' 이렇게 네가 더 유명한 국밥집 사장님이 되어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대신 찾아오는 손님들한테 맛있고 위생적인 음식 내고 서비스도 많이 주고 그러면 네 가게가 훨씬 더 잘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수근은 보니까 허각 노래도 연습했을 것 같다며 노래를 요청했고 그는 허각의 '언제나'를 열창했다. 노래를 들은 서장훈은 "사투리를 쓰는 사람도 노래할 땐 잘 안 나온다고 하던데 너는 고음 때 (사투리가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개인기도 있냐는 말에 바로 있다고 답했고 서장훈은 "얘 고민이 문제가 아니라 장기자랑하러 왔다"라고 말했고 이수근 또한 "너 이걸로 성공하려고 그러지?"라고 묻기도. 결국 의뢰인은 준비했던 개인기들을 선보였고 이수근은 "그거 연습할 동안 국밥에 더 신경을 써라"라고 조언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