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를 직접 영입한 알리 코치 페네르바체 회장이 김민재를 향한 극찬을 이어갔다.
코치 회장은 4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카슴파사와의 2021/22시즌 8라운드 맞대결 이후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10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팬들에게 성명을 발표하면서 현재 팀 상황에 대해 언급했고 특히 김민재의 낮은 바이아웃에 대해서도 밝혔다.
한 터키 기자가 "한국 언론에 의하면,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최대 900만 유로(약 123억 원)라고 한다. 이에 대해 많은 페네르바체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라고 말하자 코치 회장은 "그러면 걱정하라고 해라"라면서 "우리 선수들의 계약 내용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회장은 "김민재를 900만 유로에 살 수 있으면 와서 사보라"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기자가 다시 팬들이 우려를 표한다고 말하자 "페네르바체 팬들은 걱정하지 말았으면 한다. 김민재는 월드클래스 선수다. 그를 1년 이상 더 붙잡을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다. 그는 현재 60~70%의 경기력만 보여주고 있다"며 극찬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베이징 궈안에서 터키 명문 팀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4년 계약을 맺은 그의 알려진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1억 원)다. 한 터키 언론은 최근 페네르바체와 김민재의 계약에 9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이 삽입돼 있다고 전하면서 국내는 물론 터키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김민재는 이번 2021/22시즌 공식전 9경기에 전 경기 선발로 나섰다. 리그에선 리그 개막전을 제외하고 7경기 전 경기 선발 출장해 5승 1무 1패로 팀의 선두를 이끄는 주역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 동료 수비수 아틸라 살라이(헝가리)와 철벽 수비를 선보이면서 곧바로 터키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다.
이런 맹활약을 보이는 김민재는 다른 구단들이 900만 유로를 지불하면 영입할 수 있다. 바이아웃 금액만 지불하면, 구단 간의 합의는 일단 완료된다. 관건은 구단과 선수 간의 합의다. 그때는 김민재의 선택에 따라 이적이 결정된다.
하지만 페네르바체 회장은 낮은 바이아웃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에게 완전한 신뢰와 함께 험난한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도 김민재를 향해 "함께 일한 선수 중 최고의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민재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함께 오는 5일, 다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파주NFC에 입소한다.
사진=페네르바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