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평발이라 치료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휴식이 필요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3경기 연속 쉬어간다.
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허삼영 삼성 감독은 “피렐라는 오늘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발바닥 통증 때문이다.
피렐라는 지난 1일 대구 한화전에 이어 2일 잠실 두산전에도 결장했다. 2일 경기에선 아예 경기 전부터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았다.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의 발바닥 통증이 이전보다 조금 심해졌다. 평소에는 아파도 웬만해선 말을 잘 안하는 선수지만 오늘은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피렐라 휴식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피렐라는 시즌 초부터 발바닥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해왔다. 평발에 가까운 그의 발바닥 상태 때문. 하지만 피렐라는 발바닥 통증이 있음에도 전력질주를 마다하지 않고, 파괴력 넘치는 타격을 계속 이어가면서 팀 타선을 이끌어왔다. 그의 이탈은 삼성으로선 뼈아픈 소식일 터.
허 감독의 예고대로 피렐라는 3일 잠실 두산전도 쉬어간다. 그렇다면 5일 키움전에는 복귀할 수 있을까. 이에 허 감독은 “출전을 장담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내일까지 휴식을 주고 치료를 받아본 다음에 야구장에서 점검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허 감독은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평발이라 움직이면 아플 수밖에 없는 신체구조를 갖고 있다. 통증 강도만 조절할 뿐이다”라면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을 수 있다. 휴식과 치료를 병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향후 피렐라의 외야 수비 출전에 대해선 “당분간 수비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김상수(2루수)-구자욱(우익수)-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김동엽(지명타자)-강한울(유격수)-김도환(포수)-김헌곤(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올 시즌 주로 9번 타자로만 뛰었던 김상수가 2번 타순에 배치됐다. 허 감독은 “결과는 안 좋지만 배트 타이밍이나 좋아지는 과정이 보인다. 전진 배치해서 구자욱과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준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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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