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도시어부3' 이경규가 역대급 멘트를 남겼다.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3'(이하 '도시어부3')에서는 박진철 프로와 KCM, 트로트 가수 박군이 경남 통영에서 돌돔 낚시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촬영에 앞서 박군의 해외팬들이 커피차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5짜 기념이냐"며 놀라워했고, 박군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대결은 박군과 박 프로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가위바위보 전승을 기록하며 팀원을 픽할 기회를 독식한 박군은 이덕화와 김준현, KCM을 선택했고, 박 프로는 남은 이경규, 이수근, 이태곤과 한 팀이 됐다. 박군 팀은 '투절머리'로, 박 프로 팀은 '팀 러블리'로 팀명을 정했다.
이날 무려 4개의 황금배지가 걸려있는 대결에서 KCM이 맹활약했다. 가장 먼저 28cm 짜리 돌돔을 낚는 데 성공하며 세리머니를 펼친 KCM은 이후 낚싯대를 넣는 족족 돌돔을 낚아올리는 신들린 모습을 보였다. 결국 KCM은 총 6마리의 돌돔을 낚아 개인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두 번째로 돌돔 낚시에 성공한 것은 같은 팀의 김준현이었다. KCM과 박군의 텐션을 부담스러워했던 김준현은 "박군아 세레모니 같이 해줘. 같이 한번 떠들어보자"라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에 상대팀인 이태곤은 부글거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수근은 "킹으로 불리는 사람이 저걸로 부글거리면 스크린 낚시장 가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오랜 기다림 끝에 팀 러블리의 스타트를 끊은 것은 이경규였다. 이경규는 돌돔을 낚아 올리자 "나만 살았다! 이 배엔 고기가 없어. 나만 살았다!"라고 환호했다. 이를 들은 김준현은 "2021년 최악의 멘트"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경규는 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팀원들의 원성을 사야했다. 만약 40cm가 넘을 경우 황금배지를 얻을 수 있었으나, 아쉽게도 1cm 차이로 배지 획득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이경규는 "기분좋다"고 외치며 기분을 만끽했다.
이태곤도 48cm짜리 대형 돌돔을 낚는 데 성공했고, 그는 "방송에서 이런 말 하는 게 좀 그렇긴 한데, 정말 환장하는 줄 알았다"면서 "오늘도 배지를 빼앗기면 제작진에게 낚시를 그만두겠다고 말하려 했다. 그런데 얘가 날 살렸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소감을 전했다.
낚시를 마친 후 멤버들은 돌돔 요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이경규는 식사 중 딸 이예림의 결혼식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수근이 "스케줄을 보니 (이예림의 결혼식이) 도시어부 촬영날"이라고 밝히자 이경규는 "결혼식 갔다가 바로 출조할 거다. 어디 가서 얘기하지 마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경규는 KCM을 축가로 부르려는 듯 "12월 10일"이라며 딸 이예림의 결혼식 날짜를 알렸다.
한편, 8월 6일 여수의 항구에는 특별한 게스트가 찾아왔는데, 바로 시즌2의 고정멤버였던 지상렬과 김새론이었다. 시즌2 마지막 조황에서 어렵사리 황금배지를 획득했던 지상렬은 "(모나리자) 분장 이후로 인생이 다 꼬였다. 그 모나리자 사진이 영정 사진이 될 줄은 몰랐다. 나 죽거든 그것 쓸 것"이라며 "제일 열받는 게 엊그제 밥집에 갔는데 '도시어부' 잘 보고 있다더라. 계속 나오는 줄 안다"고 억울해했다.
사진= '도시어부3'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