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10 22:11 / 기사수정 2007.07.10 22:11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벵거 감독 떠나면 나도 떠난다.'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0, 아스날)가 아스날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잉글랜드 대중지 '데일리 미러'는 10일(한국시간)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아스날을 떠나면 파브레가스도 함께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파브레가스에 있어 벵거 감독은 스승, 그 이상이다.
벵거 감독은 지난 2003년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유스팀 일원이었던 16세의 파브레가스를 데려와 1군 출전을 약속했다. 파브레가스 또한 벵거 감독의 기대에 부응,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이후, 파브레가스는 자신을 키워준 벵거 감독에 고마운 태도를 보이며 아스날과 8년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 벵거 감독의 거취가 불분명해지면서 파브레가스의 아스날 잔류도 불분명해지고 있다.
파브레가스는 이적설 원천봉쇄를 위해 지난 5일 영국 대중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아스날에 잔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일 '데일리 미러'의 이적설 보도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파브레가스 이적에 관련한 기사가 나와 아스날 팬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스페인 '마르카' 역시 10일 "프레드락 미야토비치 레알 마드리드 단장은 예전부터 많은 관심이 있던 파브레가스를 영입하고 싶어한다."라고 밝혔다.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 팀을 새로 재편하려는 레알 마드리드의 움직임과 맞아떨어지는 기사다.
레알 마드리드는 파브레가스와 아리옌 로번(첼시) 등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 지네딘 지단(은퇴) 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 이적)이 떠난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다. 당초 레알 마드리드는 지단이 떠난 플레이메이커 자리에 8000만 유로(약 1003억 원)의 자금을 들여 카카(AC밀란)를 데려오려 했다.
그러나 AC 밀란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되자 파브레가스 쪽으로 눈을 돌렸다. 파브레가스의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77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파브레가스 구애는 스페인 출신이라는 점과 아스날에서의 성공이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아스날의 절대적인 존재였던 티에리 앙리(FC 바르셀로나)가 이적하면서 생긴 여파가 남아있는 가운데 아스날의 '미래' 파브레가스가 소속팀에 계속 남아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파브레가스가 아스날에 잔류할지 아니면 스승을 따라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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