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KT 위즈의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가 9월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데스파이네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8실점 난조를 보였다. 팀의 3-8 패배에 데스파이네는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공 125개로 7회까지 소화했지만, 난타를 당하며 시즌 9패째(10승)를 당했다. 여기에 올 시즌 최다 실점과 최다 피안타를 기록, 불명예스러운 족적을 남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3에서 3.45로 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데스파이네는 상대 타선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잊고 싶은 기억은 2회였다. 무려 안타 6개와 2루타 1개를 맞고 5점을 헌납했다. 2회 이후에도 실점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데스파이네는 5회 양석환에 2타점 적시타, 7회 김재환에 솔로 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을 떠안았다.
최근 데스파이네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믿기지 않는 부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데스파이네는 9월 5경기에서 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지난 2경기에서 13이닝 14탈삼진 3실점(2자책) 쾌투를 펼쳤다. 더구나 3경기 연속 3실점 이하 성적을 거뒀다. 29일 두산전 호투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데스파이네의 무서운 기세였다.
하지만 데스파이네가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8월의 저조한 성적을 상기시켰다. 지난달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86을 기록, 최악의 한 달을 보낸 바 있다. 데스파이네는 두산전에서 들쑥날쑥한 피칭을 재연한 셈이다.
기복투의 폐해로 데스파이네의 전반기 평균자책점 2.45는 현재 3.45까지 치솟았다. 에이스의 필수 덕목은 '꾸준함'이다. 데스파이네는 타이틀에 걸맞은 경쟁력을 재차 입증해야 한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