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2.05 11:34 / 기사수정 2011.02.05 11:35
김병현은 지난달 30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홈인 센다이에서 입단식을 하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1999년 성균관대 시절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 후 빅리그에 데뷔한 김병현은 9시즌 동안 활약하며 54승 60패 87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간 김병현은 2002시즌에는 36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투수일 때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호시노 라쿠텐 감독의 인터뷰와 김병현의 경력을 살펴보면 김병현의 보직은 마무리나 중간계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8시즌 이후 공식경기에 나서지 않은 김병현이 이전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까?
김병현이 일본에서 넘어야 할 산은 일본 진출 선배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의 현미경야구다.
특히, 구종을 선택할 때 특유의 버릇을 읽어내는 일본프로야구 스타일은 김병현에게 큰 부담감이 될 것이 분명하다.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임창용의 경우를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해법은 김병현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사이드암으로 150km를 오가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한다는 투구스타일도 비슷하다.
임창용은 2008년 일본에 진출하자마자 강속구를 바탕으로 정상급 마무리로 올라섰다. 속칭 '쿠세'라 불리는 일본의 스타일도 힘으로 눌러버린 것이다.
마찬가지로 김병현도 구속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는지가 관건이다. 독립리그를 거쳐 2년만에 프로무대로 복귀한 김병현의 구속이 전성기 수준만 유지해 준다면 마무리로서의 성공가능성은 한층 더 올라간다.
기자회견에서 "보직은 상관없다"고 말하며 자존심을 버린 김병현이 일본야구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까.
[사진 = 김병현, 라쿠텐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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