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이 1,175일 만에 KIA 타이거즈전 승리 투수가 됐다.
이재학은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6패)을 수확했다. 4-1로 앞선 6회초 우천으로 콜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NC와 이재학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날 이재학은 볼넷을 6개나 내주면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경기 초반 내린 비로 한 시간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이재학은 중요한 때 상대 타선의 땅볼과 삼진을 유도하면서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3회초 위기 탈출이 결정적이었다. 3회 3연속 볼넷으로 흔들리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것. 하지만 이재학은 최형우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3루주자 박찬호의 홈 쇄도를 막았고, 이후 터커와 황대인 중심타선을 체인지업으로 연속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맞은 위기에서도 체인지업으로 탈출한 이재학은 5회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2루 상황서 황대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5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진 이재학은 여기까지였다. 하지만 4회부터 내린 비로 경기가 우천 콜드 선언되면서 NC가 5회 만에 강우 콜드승을 수확했다. 이재학 역시 5회 강우 콜드 승리로 완투승과 함께 시즌 5승을 수확했다.
한편, 이재학은 이날 승리로 길고 길었던 KIA와의 악연을 끊어냈다. 이재학은 2018년 7월 12일 KIA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약 3년 동안 KIA전 승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 1,175일 만에 KIA전 승리를 따내며 길었던 KIA와의 악연을 끊어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