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김현수가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현재 서울로 이동해 병원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김현수는 지난 28일 창원 NC전에서 5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선발로 나선 김현수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롱릴리프 자원인 김현수에게 ⅔이닝은 짧은 이닝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다음날(29일)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김현수가 전날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껴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사실은 어제 김현수가 이닝을 길게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을 느낀 후에는 경기에서 빠져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면서 “검진 결과를 지켜본 후 김현수의 향후 복귀 일정을 잡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롱릴리프 자원인 김현수가 부상 이탈하면서 KIA는 또 다른 롱릴리프 자원 수혈이 필요해졌다. 이에 KIA는 남재현을 1군에 등록했다. 남재현은 올 시즌 1군에서 4경기에 나와 7이닝 동안 8실점을 기록하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10.29를 기록한 바 있다. 2군에선 7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윌리엄스 감독은 “남재현을 롱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이다”라면서 “오늘같이 더블헤더가 있는 날에는 롱릴리프 자원이 충분히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남재현의 콜업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윌리엄스 감독은 “김현준 역시 2이닝 이상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선수다. 어제 25구 전후로 던져 오늘도 등판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IA는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터커(좌익수)-황대인(1루수)-김태진(3루수)-이창진(중견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전날 백신 휴가로 말소됐던 박찬호와 김규성이 다시 돌아왔다. 윌리엄스 감독은 “게임 전이나 진행하는 동안 계속 몸 상태를 체크하겠지만 현재로선 박찬호의 몸상태가 괜찮고 정상 출전 가능하다. 김규성은 아직 완벽하진 않다. 그 외에는 다들 정상적으로 대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찬호와 김규성, 남재현이 등록되면서 김현수와 박민, 최정민이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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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