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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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백호 ‘원 톱은 외로워’

기사입력 2007.07.06 07:30 / 기사수정 2007.07.06 07:30

황교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상암,황교희] 만천하에 알려지다시피 대표팀 공격수은 3명이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중앙 공격수, 바로 원 톱의 자리다. 현재 아시안컵 원 톱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선수는 이동국-조재진-우성용이다.
 
이들은 대표팀 내 주전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매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서로 웃고 있지만 그 마음 속은 누구도 모른다. 이 때문에 그들의 가슴 안에는 ‘외로움’이란 단어가 떠오를 법도 하다.
 
이날 역시 3명의 원 톱 경쟁자들은 그라운드에서 때로는 행복했고, 때로는 외로웠다. 먼저전반에 나선 조재진은 좌우측면 공격수들 덕분에 행복했다.
 
전반 5분만에 터진 오른발 슈팅은 오른쪽 포워드 최성국의 송곳 같은 침투 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두번째 골 역시 왼쪽 측면 공격수인 염기훈의 정확한 크로스 덕분에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조재진은 득점에 성공한 뒤 자신의 골을 연결해준 어시스터에게 달려가 기쁨을 함께했다.
 
반면 후반전에 나온 이동국은 이근호와 염기훈과의 호흡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경기를 한 골차로 따라 붙었지만 후반 20분을 넘어서자 우즈벡키스탄 선수들은 체력인 문제로 번번히 대표팀에서 공간을 헌납했다. 이때 좌우 측면 공격수들은 이를 적절히 살렸어야 했지만 그러질 못했다.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겨두고는 이동국에게 빈번히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의 공을 차단하며 역습기회가 이동국에게 주어졌지만 그 역시 주위에 있는 동료들을 살리지 못했다. 한 템포 느린 패스 타이밍은 4만여 관중으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동국뿐만 아니라 후반 막판 투입된 우성용을 겨냥한 측면 크로스 역시 2%로 부족했다. 좌우측면에서 조금만 더 세밀한 공이 올라왔다면 경기 스코어는 2대1이 아닌 3대1 혹은 4대1까지 벌어졌을지 모른다.
 
47년만에 아시아 축구 정복 열쇠는 단 하나뿐이다. 좌우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 연결이 좀 더 세밀하고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고 대표팀 ‘원 톱’을 외롭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황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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