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KT 위즈 투수 쿠에바스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쿠에바스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8승을 따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에만 4실점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고, 2회 1실점을 추가하면서 50개의 공을 던지는 등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타선의 8득점 역전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덕에 쿠에바스는 안정을 찾을 수 있었고, 7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지켜내면서 기분좋은 한가위 승리를 거뒀다.
쿠에바스는 1회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어렵게 시작했다. 이후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한 쿠에바스는 최형우에게 3점포를 맞으며 선실점했다. 130km/h짜리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린 탓이었다. 쿠에바스는 이후 안타와 볼넷에 이어 김태진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1회에만 4실점했다.
2회초 타선이 4득점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찾아왔으나 쿠에바스는 2회말 다시 실점했다. 1사 후 최원준에게 2루타를 맞았고, 수비 실책까지 겹쳐 3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이후 김선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추가실점은 없었으나 쿠에바스가 9회까지 던진 공은 50구로 긴 이닝 소화가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3회말 다시 안정을 찾았다. 3회초 타선의 4득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3회 10구, 4회 8구, 5회 8구를 차례로 던지며 투구수를 줄여나갔다. 4회 선두타자 안타와 5회 1사 1루 위기를 모두 병살로 넘겼다.
6회 2사 후 볼넷 위기를 삼진으로 넘긴 쿠에바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렸다. 1사 후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연속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가 끝난 시점에서 쿠에바스의 투구수는 110구. 초반 2이닝 동안 50구를 던지며 고전했던 쿠에바스는 나머지 5이닝을 60구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의 7회 2득점 지원까지 등에 업으며 6점차 여유로운 리드까지 얻은 쿠에바스는 시즌 8승을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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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