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개그맨 김한석이 뇌 질환으로 시술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또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19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건강청문회'에는 개그맨 김한석-요리연구가 박선영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한석은 "14년 전에 뇌혈관 시술 후 아내 사랑으로 극복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지금은 완쾌했다"라고 반갑게 인사했다. 김한석은 "음식 프로그램 25년 넘게 하고 있고 건강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하고 있다"며 "제가 전문 위원님들과 같은데 의사면허만 없다. 웬만한 건강 상식은 많이 알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한석은 뇌 질환 시술에 대해서 "36살에 오른쪽 전두엽에 혈관 기형을 발견했다. 혈관이 부풀어 꽈리처럼 꼬였다. 터지기 직전에 발견해 시술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뇌 질환을 어떻게 발견했냐는 질문에 김한석은 "한동안 방송이 없어서 먹고 살기 위해서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조그마한 판촉물 사업을 하기 시작했는데 거기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과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땀이 비 오듯이 흐르더라.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의 땀이었다. 앞의 직원이 얼굴이 창백하다고 했는데 그대로 순간 정신을 잃었다. 그러고 나서 종합 검진을 받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한석은 "동정맥 기형(동맥과 정맥이 서로 엉켜 모세혈관과 연결되지 않은 선천적 결함) 이었다. 동정맥이 터지면 뇌출혈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박선영은 " 그 당시 얼굴이 창백하고 식은땀도 많이 났다. 늘 두통을 달고 살았다. 당시에는 단순 피로인 줄 알았지 뇌에 이상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고 아찔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박선영은 "시술이라고 해서 왠지 금방 나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1~2주 쉬면 되겠지 생각했다. 결혼 날짜를 잡아놓은 상태였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길어지더라. 당시에는 너무 무서웠다"라고 전했다.
김한석은 "(시술 후) 몸을 못 가누고 말이 안 돌아오니까 아내한테 '후회하지 말고 가라'고 했었다. 집사람이 듣더니 '떠나서 후회하느니 옆에서 후회하겠다'고 했다. 그 얘기에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결혼을 다시한번 다짐했다"라고 전하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MB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