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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원룸 살 때 R사 명품시계 FLEX…지금도 후회 안 해" (아는 형님) [종합]

기사입력 2021.09.18 21:50 / 기사수정 2021.09.18 21:23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아는 형님'에 출연한 그레이가 인생 최초의 FLEX를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힙합 레이블 AOMG의 소속 아티스트 쌈디, 그레이, 이하이, 코드쿤스트가 출연했다. 코드쿤스트는 자신의 피곤해 보이는 인상에 해명하며 "제대로 한 끼를 먹자는 주의인데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 당시 가래떡만 먹고 하루 종일 촬영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이영자 누님이 오셔서 '너 그러다 40대 때 쓰러진다'고 말씀하시면서 맛집 리스트도 주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하이는 힙합 레이블인 AOMG로 회사를 옮긴 것에 대해 "소속가수인 코드쿤스트가 회사 칭찬을 많이 해 신뢰감이 상승했다"라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레이는 이상민에 대한 팬심을 고백하며 "룰라 곡을 많이 들었다. 최애곡이 '연인'인데 멈블 랩의 창시자가 이상민이다. 멋있었다"라고 전했다. 쌈디 또한 "어렸을 적 룰라 테이프를 들으며 커서 이상민에게 곡을 받는게 꿈이었다"라고 밝혔다.

쌈디는 AOMG 공동대표 자리를 내려놓은 것에 대해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재범이와 공동대표였는데 재범이는 성실한 편인데 나는 아티스트 병에 빠져있었다. 회사 경영과 음악활동을 병행하기 힘들어서 음악에 전념하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힙합계의 FLEX 문화에 대해서 그레이는 "돈이 없어도 내가 되는 한에서 사치를 부린다"라고 말했다. 쌈디는 자신의 첫 번째 FLEX를 집이라고 밝혔고, 그레이는 "당시 원룸에 살았는데 나 자신에게 좋은 기운을 선물하려 집도 없는데 R사 명품시계를 샀다"라고 전했다. 그레이는 "쌈디 형도 그때 집이 없었는데 명품시계를 샀다. 이거 사면 기운이 좋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코드쿤스트는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데 돈이 없으니까 한 잔을 사서 눈금을 그어 가며 세 번으로 나눠 마셨다. 처음 큰 돈을 벌었을 때 커피를 안 먹는 친구들 20명을 불러서 사줬다"라고 전했다. 이상민은 자신의 FLEX에 대해 "1994년 첫 정산을 받고 수입차 매장에 갔다. 7900만원 짜리 차를 사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상민은 "그 차는 3개월 전에 예약해야 살 수 있는 차로, 대기업 회장님들이 예약한 5대밖에 없는 차라고 하더라. 근데 이걸 오늘 내가 가져가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건 FLEX가 아니라 진상 아니냐"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이상민은 "한 회장님이 자기가 원하던 옵션이 아니라고 해서 그 차 한 대를 내가 샀다. 꼬마 GD를 거기 태운 적도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이 "힙합이어도 돈을 잘 모아야 한다. 안 그러면 언제 힘들어질지 모른다"라는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자 그레이는 "리쌍의 개리 형도 비슷한 조언을 했다. 내가 명품시계를 샀다는 말에 '차 사지 마라. 차 사기 전에 전세금부터 모아'라고 조언을 했다. 그 후에 필요한 자금부터 모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하이는 AOMG 아티스트 중 미남 1위를 뽑는 자리에서 "코드쿤스트 오빠는 친근한 느낌이다. 붕어빵을 팔던 오빠를 닮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쌈디는 '아는 형님' 멤버 중 진짜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에 "싫어하는 건 아니고 민경훈을 질투했다"고 털어놓기도.

그는 "내 조카 채채의 엄마, 즉 제수씨가 민경훈의 광팬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때 김희철은 "경훈이 옛날 여자친구라는 줄 알고 긴장했다"라고 반응했고, 민경훈 또한 "(그동안) 사귀었던 사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쌈디는 "제수씨가 실제로 버즈콘서트를 거의 다 관람하는 찐팬이다. 한때 꿈이 민경훈의 스타일리스트였을 정도였는데 민경훈 외엔 전부 무관심한 거다. 근데 첫 만남 자리에서 나를 모르더라. 심지어 채채 출산일이 버즈 콘서트날이어서 못가는 아쉬움에 울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쌈디는 '아는 형님'을 위해 MSG 워너비의 발라더 정기석으로 변신, 이하이와 '우리 참 좋았는데' 발라드 무대를 펼쳤다. 그레이는 토크박스를 활용, 멤버들의 목소리를 샘플링 해 '아는 형님' 로고송을 제작하기도 했다.

코드쿤스트는 자신의 장기가 림보라는 것에 대해 '아는 형님'최고 기록인 민경훈의 78cm를 넘으면 신곡 무대를 2곡 공개하게 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두 번만에 77cm를 성공시켰고, 그레이의 'Make love'와 이하이의 'Only' 무대를 성사시켰다.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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