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복귀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화는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이날 3루수 및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3회 홈런으로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노시환은 팀이 3-1로 앞서 있던 3회초 2사 1루 상황 SSG 선발 최민준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 7구 138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부상 이후 지난 12일 합류한 노시환의 복귀 첫 홈런, 6월 16일 대전 롯데전에서의 홈런 이후 90일 만의 홈런이었다.
경기 후 노시환은 "다치기 전부터 홈런이 안 나와 나름대로 고민도 많았고,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타점 페이스도 떨어지고 홈런도 안 나오던 시기에 다쳐 2군에서 많은 생각을 했고, 타석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계획도 많이 세웠다. 2군에서 올라오자마자 2경기 만에 홈런이 나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고 얘기했다.
노시환은 지난달 14일 대전 NC전에서 수비 과정에서 흉골 미세골절 부상을 입고 재활에 나섰다. 사실상 팀의 장타력을 모두 책임졌던 노시환의 공백에 우려도 컸지만, 군 전역 후 합류한 김태연의 활약과 새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의 적응으로 기대 이상으로 그 자리를 채울 수 있었다.
후반기 팀의 상승세를 지켜보기만 해야 했던 노시환은 "매일 한화 경기를 챙겨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 나는 다쳐서 재활을 하고 있는데, 1군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니까 그라운드에서 뛰는게 행복하구나 싶고 허무하더라"며 "내가 했던 안일한 플레이 반성도 많이 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태연이 형이 잘하는 게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도 잘해야겠다 (마음을) 다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노시환은 그동안 중계로 보기만 했던 '선글라스 세리머니'를 함께 한 뒤, 재활을 할 때부터 생각해 놓았다는 댄스 세리머니까지 곁들여 기쁨을 표했다. 시원한 한 방과 유쾌한 모습까지, 한화는 즐거운 함성을 질렀다. '노시환이, 돌아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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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