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신기루가 긴 무명 끝에 대세 개그우먼으로 떠오른 것에 대해 울컥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5주년 특집-이유 있는 초대'로 꾸며져 가수 김장훈, CF 감독 이사강, 개그우먼 신기루, 전 야구선수 이대형, 래퍼 키썸, 인플루언서 프리지아(송지아)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비스' MC들은 신기루의 등장에 "지난번에 출연했을 때 '지금은 뭣도 아니지만, 다음엔 뭐라도 되어서 나오겠다'면서 눈물을 흘렸었는데, 진짜로 뭐라도 되어서 다시 출연하셨다"면서 대세가 된 신기루를 진심으로 반겨줬다.
이에 신기루는 "잘 안되다가 요새 잘 풀리니까 프로그램 녹화 끝날 때마다 출연 소감을 물어보시면 그때마다 눈물이 난다. 지금 이렇게 우는데 방구석에서 혼자 우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면서 "(눈물을 많이 흘리니까) 갱년기를 의심받기도 했다. 그래서 저도 병원 검사를 받았는데 갱년기는 아니었다"고 웃으며 행복해했다.
신기루의 말에 김숙은 "곱창을 먹다가 울었다는데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신기루는 "사람들이 저를 알아봐주시는거다. 전에는 그냥 뚱뚱한 여자였다. 대신 계산을 해주고 가시는 분도 계셨다. 얼마 전에 곱창을 먹다가 어떤 어머님이 '신기루 씨 팬이예요'라고 그러시더라. (좋아서) 눈물이 났다. 요즘 눈물이 진짜 많아졌다"면서 이유를 설명했다.
신기루의 절친인 박나래는 "정말 오래봤던 동료고 좋아하는 언니다. 요즘 대세다. 이용진 씨 유튜브에 출연했다가 빵 터졌다. 특히 10~20대가 그렇게 좋아한다더라"고 했고, 신기루는 "원래는 어린 친구들이 저를 잘 몰랐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해주시더라. 솔직한 모습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신기하더라"고 말했다.
MC들은 박나래와 절친인만큼 박나래에 대한 미담이 있는지 궁금해했고, 신기루는 "진짜 친한데 미담이 없더라. 그런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박나래 씨는 계속 같은 사람인거다. 최근에 방송 출연이 조금 많아지면서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워낙 바쁘니까 전화를 못 하겠더라. 그런데 박나래 씨가 먼저 저한테 전화를 해서 모니터링도 해주고, 조연도 해줬다. '어떻게 이렇게 계속 좋은 사람일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결같이 따뜻한 사람으로 있어주는 것이 너무 고마웠다"면서 울컥했다.
이를 들은 박나래는 "15년 정도를 봐왔다. 저도 무명시절이 길었지 않나. 언젠간 잘 될거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었다"면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신기루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