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라이언 카펜터가 불펜 등판까지 자원하며 팀에 대한 희생정신을 보여줬다.
한화는 지난 12일 대전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를 치렀다. 이날 2경기 선발로 1차전 윤대경, 2차전 장민재를 예정했으나 변수가 생겼다. 2군에서 한 선수가 고열 증세를 보였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투수 장민재, 배동현과 내야수 노시환 등 이제 막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도 대기를 해야 했다.
만약 증세를 보인 선수의 검사 결과가 늦어지거나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한화는 마운드 운영 계획에 전면 재수정이 필요했다. 이때 카펜터가 나섰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당시 상황에서 장민재와 배동현이 합류할 수 없었고, 더블헤더로 18이닝을 책임져야 하는데 투수가 부족했다. 선수들과 얘기하는 과정에서 카펜터가 본인이 던지겠다고 말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카펜터는 3-3 동점이던 6회초 마운드에 올라 공 16개를 던져 1이닝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수베로 감독은 "카펜터는 2이닝을 가고 싶어 했는데, 경기 중간에서 고열 증세 선수의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장민재를 쓸 수 있었고, 굳이 무리시킬 필요가 없어 1이닝만 커버하고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던졌던 카펜터는 로테이션상 등판 순서는 15일 SSG전이지만, 12일 불펜 등판을 고려해 하루를 더 쉬게 됐다. 카펜터는 1이닝 구원 등판 후 사흘을 쉬고 16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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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