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후반기 들어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1번 타순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
김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호세 페르난데스(1루수)-김인태(우익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박계범(3루수)-김재호(유격수)-박세혁(포수) 순서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리그에 발을 디딘 이후 처음으로 1번 타자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열흘 만에 다시 선봉에 선다. 전반기 타율 0.331(272타수 9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92를 기록한 그는 후반기 타율 0.269(104타수 28안타) OPS 0.745로 저조했다. 김 감독은 "너무 앞에 두고 친다"며 "몸의 회전이 빠르게 되지 않고 눈과 머리가 먼저 나간다. 스윙이 약간 무뎌졌다고 해야 할까.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너무 안 좋다"며 걱정했었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1번 타순 배치와 관련해 "저번에도 타격코치가 1번에 두고 많이 치게 해 보자고 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인태가 갈 수도 있었겠지만, 출루 후에 단독 도루를 하거나 그러는 유형은 아니다. 많이 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페르난데스를 1번 타순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두산의 1번 타자는 허경민이다. 허경민은 올 시즌 두산이 치른 102경기 가운데 72경기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후반기 들어 타율 0.134(82타수 11안타) OPS 0.386에 그쳤던 그는 지난 12일 잠실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치르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2경기에서도 안타를 생산해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만 허리 통증으로 인해 14일에는 휴식을 취한다. 김 감독은 "더블헤더를 치르고 허리가 좀 타이트해진 증상이 생겼다. 경기하면서 좀 무리가 있던 것 같다"며 "오늘은 교체로도 출전하기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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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