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최불암이 허재 지원사격의 이유를 밝혔다.
1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최불암이 허재 지원사격을 위해 예능에 첫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허재는 MC를 맡은 프로그램의 첫 촬영을 준비했다. 담당 PD는 허재에게 "저희 첫 게스트 중요했는데 어떻게 섭외하셨느냐"라고 물어봤다. 허재는 "제가 평상시에 존경하는 분이고 연예계에서 대표. 그래서 한 번"이라고 말해 첫 게스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허재는 인터뷰 자리에서도 "감히 마주 앉아서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은 아닌데 모시기 어려운 선생님을 모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지만 선생님과 재미있게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재가 직접 섭외했다는 첫 게스트의 정체는 최불암이었다. 전현무는 스튜디오에도 출연한 최불암에게 "그 어느 프로그램에도 안 나오신다. 왜 이 섭외에 응하신 건지 궁금하다"고 물어봤다.
최불암은 "내가 허재 감독 아버님한테 옛날부터 주문을 많이 받아가지고 허재가 될 수 있다면, 잘 되기만 한다면 내 공이 여기 0.1%라도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아무 생각 안 하고 좋은 찬스가 왔구나 싶었다"고 섭외에 응한 이유가 허재 아버지와의 인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허재는 최불암에게 "선생님도 건강을 많이 챙기셔야 할 것 같은데 아버지도 당뇨가 와서"라고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했다. 최불암은 "내가 아버님을 알아. 만나서 술잔도 같이 들고. 군인이셨잖아"라고 말했다.
허재는 최불암과 아버지 얘기를 나누며 "선생님을 보니까 진짜 아버님을 뵙고 싶다. 돌아가신 지 12년 되었는데 아버지랑 식사하는 자리 같다"고 했다. 최불암은 "그런 아버지 같은 모습을 나한테 찾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아버지를 사랑하는 거지. 그리움이라는 건 사랑을 나타내는 거 아니겠느냐"라고 얘기해줬다.
최불암과 허재는 촬영이 진행될수록 한결 편해진 모습으로 토크를 이어갔다. 허재는 최불암에게 "저 어때요? 오늘 점수 매겨주신다면 선생님 앞에서 잘한 거죠?"라고 물어봤다. 최불암은 허재가 촬영 초반 진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터라 "이제 여러 가지 안 되는 점도 있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