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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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타선 도움 받은 류현진 "대량 실점, 야수들에게 미안해"

기사입력 2021.09.12 11:0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자신의 난조에 대해 동료들에게 미안한 심정을 전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류현진은 기복 있는 투구를 펼치며 올 시즌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 불안정한 투구 로케이션으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고 매 이닝 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불명예스러운 시즌 최소 이닝과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을 남겼다. 이는 시즌 4번째 7실점 경기. 평균자책점도 4점대를 돌파했다 3.77에서 4.11로 올랐다.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7이닝 더블헤더 경기를 하는 상황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초반에 많은 실점을 기록해서 야수들에게 미안했다.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았다"면서 "몸을 풀 때부터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1회 실투 한 개가 홈런으로 연결됐고 두 번째 홈런은 타자가 잘 쳤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3회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방문했고 류현진과 대화를 나눈 뒤 재차 기회를 부여했다. 류현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할 수 있냐고 해서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제일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진 것 같아서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대량 실점에도 불구하고 토론토는 타선이 홈런 4방을 합작하며 11-10 역전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초반에 많은 실점이 있었는데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멋있었다. 우리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잘해야 하는 경기가 많은 상황에서 집중하는 모습이 좋았다"라며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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