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불후의 명곡' 손준호가 아내 김소현과 한 무대에 서는 불편함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는 '우리 가곡을 노래하다' 특집으로 가수들이 대표적인 우리 가곡을 재해석한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이수현 아나운서는 아름다운 김소현, 손준호 부부의 무대에 "두 분이 결혼 11년 차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당혹스러웠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부부는 10년 차가 지나면 의리로 살아가는 거라며 "두 분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화음을 넣는다는 게 신기하다. 저는 남편 눈 본지가 너무 오래됐다. 그래서 더 아름다웠다"라고 털어놓았다.
손준호는 부부가 함께 서는 무대가 불편함은 없냐는 질문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숙제 검사하듯 '다 했냐', '왜 이렇게 연습을 안 하냐' 이런다. 또 (연습을) 했어도 또 불러봐야 하고 맞춰드려야 하고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신동엽은 "더 좋은 무대를 위해서 그러시는 거겠죠"라고 애써 수습했고 손준호는 "감사함이 더 크다"라고 황급히 해명했다.
또한 신동엽은 박기영에게 "오늘 무대를 보고 남편이 질투할까 걱정은 안 되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기영은 "저희 남편은 여자 무용수들과 매일 춤을 추기 때문에"라며 재치 있게 답했고 신동엽은 "어쩐지 오늘 보상심리가 느껴지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박기영, 홍진호 커플은 1승을 차지하자 포옹을 하며 기뻐했고 신동엽은 "보상심리가 또 작동하고 있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뮤지컬 디바 이지혜는 영화 '기생충'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오디션을 봤었고 생애 처음 본 영화 오디션이었다. 정말 그냥 봉준호 감독님 신작이어서 (오디션을 봤는데) 너무 떨면서 봤다"라고 고백했다. 첫 출연으로 4일 동안 잠을 못 잘 정도로 긴장했다던 이지혜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뛰어난 가창력으로 아름답게 소화했다.
그의 무대에 포르테 디 콰트로는 "소프라노가 4일 동안 못 자면 저런 소리가 안 나온다", "전 세계 파랑새는 이지혜 씨 녹두밭에 앉지 못한다"라며 감탄했다.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최성봉은 음악을 향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최성봉은 과거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의 폴 포츠'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힘든 시기에도 길거리에서 들린 음악이 위안을 줬다. 살아 숨 쉬는 이 순간에도 음악을 할 수 있는 매 순간에 감사하다"라고 설명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한편 이날 우승은 포르테 디 콰트로가 차지했다. 이들은 3년 전 6번 순서로 출전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나 그 후로는 연속적으로 1번 순서를 차지하며 희망하는 자리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포르테 디 콰트로는 이날 6번 순서로 나오며 3년 만에 최종 우승을 차지해 과거 영광의 순간을 재현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