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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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신호 켜졌던 '펜트하우스3', 애증의 1년 마침표 찍다 [종영]

기사입력 2021.09.11 11:50 / 기사수정 2021.09.11 09:39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시즌 1부터 약 1년을 쉼 없이 달려왔던 ‘펜트하우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9.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최종회에서 심수련(이지아 분)은 천서진(김소연)을 오윤희(유진)를 죽인 절벽으로 불러냈다. 심수련은 천서진에게 "넌 이제 딸한테까지 버림받게 됐다. 은별이(최예빈)가 거짓말, 악행까지 전부 다 보고있었다"라고 말했다. 분노한 천서진은 "혼자 죽을 수는 없다"면서 심수련을 절벽에서 밀어서 떨어뜨렸고, 심수련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다.

법정에 선 천서진은 자신의 악행에 대해서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딸 하은별은 증언에 의해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그 후 3년이 지났다.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천서진은 후두암에 걸렸고 특별 귀휴를 받아 가장 먼저 하은별을 찾았다. 천서진은 멀리서 하은별을 바라보며 "은별아. 엄마처럼 살지 마. 넌 꼭 행복해야 돼. 사랑한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한편 천서진이 밀어서 추락한 줄 알았던 심수련은 알고보니 자신이 스스로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 것이었다. 심수련을 잃고 비통에 빠진 로건리 역시 골수암이 재발해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심수련과 함께 사후세계에서 마지막을 함께하는 엔딩으로 여운을 남겼다.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지난해 10월 26일을 첫 방송으로 가진 자들의 민낯을 낱낱이 그려내며 중독적이고 스피드한 전개로 매회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악행의 절정을 달리던 악인들(유진, 김소연, 윤종훈, 엄기준, 박은석, 이지아)은 결국 잇달아 죽는 참혹한 파멸 엔딩을 맞이했다. 

'펜트하우스'는 종영을 앞두고 빚었던 광주 참사 영상 사용 논란부터 과도한 연출로 인한 인종차별 논란까지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만큼 많은 구설수에 올랐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몰입을 해칠 정도로 배가 된 자극적인 연출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19금 연령 고지에도 불구하고 시즌3 막바지에는 잔인한 연출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또 당초 12회로 편성됐던 드라마의 연장으로 인해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고 억지스럽다는 지적도 심심찮게 등장했다.

‘펜트하우스’ 시즌1은 최고 시청률 28.8%로 막을 내렸으며 지난 2월 방송된 ‘펜트하우스' 시즌2는 1회부터 19.1%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다 29.2%로 자체 기록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이에 비교했을 때 '펜트하우스3'는 줄곧 15~17%에 머무르며 반토막이 난 수준으로 이를 회복하지 못했다. 끝을 모르는 개연성과 자극적인 사건, 반전의 반전에만 의존하는 '순옥적 표현'들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떨어트리고 피로감을 안겼다.

결국 '펜트하우스'는 파멸 엔딩으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여러 잡음으로 시끄러웠던 지난 1년이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들과 끝없는 욕망을 보였던 악인들의 인과응보 결말로 각별한 메시지를 남긴 '펜트하우스'. 애증의 감정이 들어버린 '펜트하우스'를 떠나보내는 게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한편 '펜트하우스3' 후속으로는 오는 17일부터 '원 더 우먼'이 방송된다. '원 더 우먼'은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이하늬, 이상윤이 주연을 맡았다.

사진=SBS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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