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의 홈런포, 장현식의 ‘0’을 지우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는 KIA 타이거즈의 철벽 불펜 장현식. 박병호의 홈런으로 장현식의 ‘0’ 행진이 끝났다. 

박병호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3으로 끌려가던 8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투수 장현식의 149km/h짜리 낮은 포심을 퍼올려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박병호의 시즌 14호포로, 패색이 짙던 팀을 구한 동점 홈런이었다. 


KIA로선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후반기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달리던 장현식의 실점이라 더욱 충격적이었다. 장현식은 후반기 11경기에서 1승 무패 5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KIA의 핵심 불펜 자원이었다. 

하지만 박병호가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현식의 ‘0’의 행진을 깼다. 아울러 KIA 선발 김현수의 승리도 함께 날아갔다. 이날 KIA 선발 김현수는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무려 342일 만의 선발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박병호의 동점포로 김현수의 선발승도 함께 날아갔다. 

한편, 장현식의 실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김혜성에게 추가 안타를 허용한 장현식은 변상권에게 적시 3루타를 내준 데 이어 대타 김웅빈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결국 3-5로 역전을 허용한 KIA는 9회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패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