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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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3안타!' 페르난데스, 몰아치기 시동 걸었다

기사입력 2021.09.09 06:00 / 기사수정 2021.09.09 00:5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잠잠했던 호세 페르난데스(33·두산 베어스)가 안타 몰아치기에 시동을 걸었다.

페르난데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1사에서 페르난데스는 우완 선발 김동혁의 118km/h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중간에 안타를 작렬했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았다.

산뜻한 출발을 알린 페르난데스는 다음 타석에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1사에서 초구 130km/h 직구를 밀어쳐 안타를 생산했다. 상대 수비 시프트를 뚫는 페르난데스의 타격 센스가 탁월했다.

페르난데스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128km/h 직구를 걷어 올렸고 가운데 펜스를 맞추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장타까지 폭발한 페르난데스는 3안타를 완성했다.

페르난데스의 타격감을 의식한 키움은 7회 1사 2루 위기에서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기도 했다. 이후 페르난데스는 대주자 안권수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페르난데스는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8번째 3안타 이상 경기를 치렀고 지난 5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03일 만에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9에서 0.315로 올랐다.

경기를 마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맹타를 치켜세웠다. 그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돋보였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페르난데스의 활약상은 의미가 깊다. 경기 전까지 페르난데스는 9월 성적 20타수 2안타(타율 0.100)에 머물렀다. 극심한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마침내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페르난데스는 검증된 안타 머신이다. 지난 2시즌 모두 최다 안타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안타 112개로 10위에 올라 있는 페르난데스는 1위 강백호(KT)와 22개 차이가 난다. 격차가 꽤 벌어져있지만, 공포의 몰아치기를 꾸준히 선보인다면 기적과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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