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맨유 이적 초창기, 호날두의 이기적인 플레이에 당시 동료였던 솔샤르 감독은 욕설까지 내뱉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 선수 매즈 팀은 8일(한국시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입단 당시를 회상했다. 호날두 역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었다.
팀은 "호날두는 축구 선수로서, 또 한 명의 사람으로서 매우 비범했다. 그는 나처럼 처음 클럽에 왔을 때 선배들의 짓궂은 괴롭힘에 시달렸다. 머리 스타일도 이상했고 코치진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계속해서 아크로바틱한 플레이를 시도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호날두는 상대방을 앞에 두고 10~15번 이상 스텝 오버를 시도하기도 했다. 게리 네빌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그에게 '이제 패스해, 그냥 패스 좀 해, 빌어먹을!"이라고 끊임없이 소리치곤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를 듣지 않았다. 팀은 "호날두가 특별했던 점은 선배들의 위계질서와 맞섰다는 점이다. 그리고 끝내 호날두가 승리했다. 그는 다른 팀원들에게는 전혀 무관심했다. 오직 호날두 자신을 위해 플레이했다"라고 회상했다.
팀은 맨유 적응에 실패했다. 2002/03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를 교체로 10분 소화한 것 이외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호날두는 팀과 달리 자신만의 스타일로 맨유에 완벽히 녹아 들었다. 팀은 "호날두는 나와 정반대였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고 똑똑해졌으며, 자기 자신을 믿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8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에 도착한 호날두는 이제는 감독이 된 솔샤르 감독과 회의를 마친 뒤 곧장 팀 훈련을 소화했다. 영국 다수 매체는 "호날두는 현재 당장 주말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르면 12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1/22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