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20일 치러지는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는 '탄소배출 제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6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이 하늘(Sky)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라는 다소 황당한 소식을 전했다.
COP26으로 알려진 제26회 유엔 기후 변화 회의를 앞두고 토트넘은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탄소배출 제로'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토트넘은 "구단이 스카이와 파트너십을 맺어 세계 최초 탄소배출 제로 메이저 경기를 치르게 됐다"라고 알렸다.
토트넘은 "2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경기는 제26회 유엔 기후 변화 회의와 프리미어리그의 지원을 받게 됐으며 탄소배출 제로라는 포부를 품은 채 #GameZero 해시태그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클럽, 스카이, 영국 정부는 이 경기가 기후 변화의 위협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축구 팬들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간단한 변화를 만들기를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발표에 따르면 20일 구장을 찾는 팬들은 다음과 같은 조치에 협력하게 된다.
●대중교통 이용 - 토트넘은 현재 4개의 역과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현지 교통 인프라에 상당한 투자를 유도해 왔다. 구단은 경기 당일 자가용을 이용하는 서포터를 23%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전거 주차장 설치 - 토트넘은 최대 180대의 자전거를 인근 시설에 주차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헬멧, 탈착식 좌석 등의 장비를 경기장에 반입할 수 있도록 보안 정책을 수정한다.
●채식 기반 식품 판매 - 경기장 내부에서 제공되는 모든 식품은 친환경적인 채식 위주의 식품이며 프리미엄 라운지를 포함한 경기장 곳곳에서 제공된다.
●폐기물 재활용 - 토트넘은 경기장에 배치된 쓰레기통에 팬들을 위한 명확한 재활용 수칙과 재활용 가능한 맥주 컵을 이용해 '매립 쓰레기 제로' 폐기물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토트넘은 "토트넘과 첼시 선수들 모두 이 경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재활용 디젤 형태의 연료로 달리는 차량을 타고 경기장으로 향한다. 양 팀 선수들은 이 경기에서 플라스틱병이 아닌 토트넘이 제공하는 통에 음료를 마시게 된다"라고 알렸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토트넘이 기후 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는 스카이의 파트너가 되어 기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클럽인 토트넘은 우리 지구를 사랑한다. 이 경기를 통해 이미 시행되고 있는 구단의 다양한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보여주고 팬들로 하여금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변화를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제26회 기후 변화 회의의 알록 샤르마 의장은 "이번 기후 변화 회의를 앞두고 토트넘, 첼시,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스카이가 협력해 세계 최초의 탄소배출 제로 메이저 경기를 개최함으로써 축구가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