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홈런왕을 향한 살바도르 페레즈(31·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추격이 거세다. 경쟁은 안갯속에 빠졌다.
페레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3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페레즈는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회 무사 1, 3루 기회에서 선발 딜런 시즈를 상대로 쓰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는 시즌 41호 홈런. 전날 멀티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포를 폭발했다.
최근 페레즈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홈런 12개를 몰아치며 선두권을 위협한 페레즈는 9월에도 홈런 3개를 추가했다. 어느덧 홈런 41개로 선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의 격차를 2개로 좁혔다. 반면 오타니는 8월 홈런 5개에 그쳤고 9월에도 1개를 기록했다. 불안한 홈런 선두를 유지 중이다.
올 시즌 페레즈는 홈런포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달 30일 38호 홈런을 터트리며 아메리칸리그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페레즈는 전날 아메리칸리그 포수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제는 1970년 자니 벤치가 기록한 역대 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45홈런에 도전한다. 만일 벤치의 홈런 기록마저 넘어선다면, 캔자스시티 구단 역대 단일 시즌 홈런 1위 기록인 호르헤 솔러(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48홈런도 넘볼 수 있다.
홈런 이후 페레즈는 실책, 볼넷,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타격을 마무리했다. 이날 성적은 3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 시즌 102타점을 찍은 페레즈는 타점 부문 2위에도 올라 있다. 같은날 '경쟁자' 오타니는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으로 침묵했다.
한편 캔자스시티는 페레즈의 홈런포에 힘입어 6-0 영봉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캔자스시티는 61승 75패를 기록,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